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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돼지고기 등심 돈가스 20150813

by 요블 2015. 8. 13.

솔직히 튀김은 기름맛이다. 튀겨지는 재료의 수분이 고온의 기름으로 대체되면서 재료는 그냥 가열했을 때와는 다른 맛을 낸다. 

돼지고기 등심을 소금 후추로만 간을 하여 구워먹어 보았는데 기름기가 없는 부위라 확실히 담백하지만 질긴감도 있었다.

전에 정육점에서 돈가스용 등심달라고 해서 푸짐하게 만원어치 샀었다. 무게가 생각안난다. 몇장 구워먹고 남은 것은 열장. 

한장이 약 60그램, 열장하고 더 있었으니 한근 좀 넘는 듯.

다섯장은 어제 소금 후추로 간을 했었고 나머지 다섯장은 내가 내일 집에 없을 것이라 다시 냉동하기 그렇고 급히 소금 후추로 간을 했다.

정육점에 고기를 한번 압착 펴주어서 다시 두드려 펴지는 않았다. 두툼하게 먹고 싶다.

달걀 세개를 풀고 밀가루와 빵가루를 넓은 용기에 담았다.

소스는 오늘 뭐 먹지에서 봤던 토마토 소스를 하기 위해 양파와 방울토마토를 준비했다.

냄비에 버터를 녹이고 밀가루를 풀어 루를 만들었다. 

처음 만들어보는데 질량비로 1:1이라던데 대충했다.

근데 거품이 나는데 원래 그런가?

다진 양파와 밀가루를 넣었는데, 양파 너무 많이 넣었다...죽이 된 듯.

다행히 물을 타고해서 괜찮았지만 토마토소스가 없는 것이 아쉽네 색이 안난다.

등심에 밀가루 달걀 빵가루 순으로 입힌다.

충분히 가열된 기름에 튀긴다.

올리브유 500ml짜리를 거의 다 썼다.

작은 프라이팬이다.

기름이 많지 않다면 좁고 깊은 프라이팬을 쓸 것.

그래야 튀김이 다 잠긴다.

첫번째 튀김.

색은 갈색빛이 나는 것이 적당한 듯. 잘라보았다.

안까지 다 익었다.

중간 중간 튀김찌꺼기를 걷어준다.

열장 다 튀겼다.

손가락에도 살짝 튀고 매번 그렇다.

튀김은 지저분해진다.

열장...언제 다 먹을까...

색이 연한 것도 있고 진한 것도 있다.

연한 것은 다 익었겠지?

밀폐용기에 보관한다.

튀김의 특성상 오래되면 수분을 흡수하며 눅눅해지는데 그래도 괜찮다. 부드러워진다. ㅋㅋㅋ

두장은 바로 먹었다. 

소스는 스프처럼 되었고 토마토의 신맛이 살짝나는 양파스프라 불러도 될 듯하다.

돈가스를 싹둑 잘라 스프에 푹 담가 먹었다.

맛있다.

어릴 적 구워먹던 돈가스 같다.

집반찬으로 딱.

튀긴 후 남은 기름은 이렇게 처리한다.

남은 밀가루 빵가루를 몽땅 섞고 휴지나 신문지로 흡수시켜 일반쓰레기로 버린다.

절대로 하수에 버리지 말 것!

남은 기름 막버리면 더러운 물 먹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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