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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어머니가 생각나는 바느질

by 요블 2017. 3. 8.

오늘은 여성의 날.

부모님께서는 내가 어릴적 세탁소를 운영하셨다. 아버지께서는 다리미를 미시고 어머니께서는 재봉틀을 셀 수 없을 만큼 돌리셨다.
재봉틀 돌리며 옷을 밀다가 손가락 꿰메거나 이불에서 미처 빼내지 못한 바늘을 밟거나 하는 등 가끔 충격적인 이야기가 있었지만 어머니께서는 묵묵히 일을 하셨다. 세탁소를 그만두시고도 옷이 맘에 드셨는지 의류업에서 꿈을 이어 나가셨다.
스팀다리미의 위험성을 알기에 다리미로 전화받는 개그는 웃기지 않고 박물관에서 오래된 재봉틀을 보면 경외감이 느껴진다.

그런 부모님의 세탁의 피?를 이어받은 나는 군복무 시절에도 장병들의 바느질과 다림질을 하고 친구집에 놀러가서 옷도 다려준다.
영화 데몰리션 맨에서 뜨개질 능력으로 신경개조된 실베스터 스텔론처럼 과거 여성의 전유물?이라는 생각이 안들정도로 한땀한땀 바늘로 깁는 것이 재밌었다.
집에서도 구멍난 양말은 몇번을 꿰메 신는다.
오늘은 미루고 미루다가 외투의 뜯어진 왼쪽 겨드랑이 부분을 수선했다.
바느질을 할 때면 어머니가 생각난다.
건강하시죠?

바느질력 상승 +1


3월 10일 

가방도 손바느질로 수선했다.

떨어진 가방끈과 지퍼부분 그리고 구멍난 덮개부분도 기웠다.

어두운색에 광택이나는 실이 있어 딱 적당했다.

이번에는 박음질로 박아 더 튼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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