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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쥐치포먹으러 삼천포로 빠지다 20170315

by 요블 2017. 3. 16.

쥐치포가 먹고 싶었다.

평소 질긴 음식은 잘 안먹는데 떠나고 싶은 여행의 욕구와 경남의 특산물을 찾던 중 떠올라 삼천포로 향했다.

마침 오늘은 3.15

혹시 관련 행사가 있을까 걸어가봤다.

3.15의거탑에는 원불교 마산교당과 이주영국회의원의 추모 현수막 화환만 있었다.

알고보니 기념탑이 아닌 3.15 묘지에서 행사가 있었다.


창동에서 행사 소식을 들을 수 있을까 해서 가봤는데 역시 없었다.

평소처럼 아트센터가서 작품들을 보고 오락실에서 펌프 한판하고 삼천포로 떠났다.


삼천포 터미널은 두번째다.

전에 남해여행갔다가 삼천포터미널에서 버스타고 집으로 왔었다.

현 위치는 터미널이고 남쪽에 있는 노산공원, 박재삼문학관 그리고 해안을 따라 서쪽으로 가서 수산시장, 풍차언덕, 대방진 굴항을 보고 왔다.


터미널에서 해안쪽으로 걸어가던 중 원불교 삼천포교당이 여기 있다는 것을 알았다.

막차가 8시 30분이던데 혹시 배차끊기면 하룻밤 숙박을 부탁하려 했었다.


메마른 삼천포천


삼천포 중앙시장

수산시장과 달리 중앙시장은 여러가지 팔고 있고 스윽 둘러보면서 건어물가게 위치도 봤다.


터미널에서 걸어서 30분 정도 걸려 해안이 보였다.

근처 노산공원으로 먼저 향했다.


노산공원 계단 아래 돌절벽에 동굴을 막아놓은 문을 봤다.

뭐지 무슨 용도로 굴을 파놨을까?


계단을 올라가 다른 블로그에서 본 비둘기집을 봤다.

왜 비둘기가 안살까...과거에는 살긴했을까

근처 나무에 비둘기가 보이긴했다.

아무래도 집의 높이가 낮고 너무 닭장처럼 많이 만든 것 같다.


충무공이순신장군상


박재삼문학관


박재삼 시인의 흉상이 있다.


이것 저것 작품을 돌아보다가 시낭송해주는 곳에 들어왔다.

사진을 찍어 인화해주는 것은 봤지만 자신이 시를 낭송하는 것을 녹음해주는 것은 처음본다.

USB가 있다면 담아갈 수 있다.

아무도 없어서 문열어 놓고 녹음하다가 인기척에 바로 껐다. ㅋㅋ


우리 집 가훈에 대한 일기이다.

부지런함과 성실함


첫사랑 그 사람은

나에게 첫사랑은...?


문학관에서 저 멀리 빨간 등대가 보이더라.

그래서 등대로 가봤다.


꽤나 멀다.

한참 구경하고 사진찍다가 추워서 다시 움직였다.


삼천포 용궁수산시장 안으로 들어왔다.

신식 시장이라 그런지 실내에 깔끔히 진열되있다.

그저 구경하고 지나가고 싶은데 자꾸 '삼촌 보고 사가소 싸게 줄게'라며 부르신다.


참새가 방앗간을 아니 갈매기가 어시장을 그냥 지나칠리가


삼천포 용궁 수산시장 정문


재래 수산시장도 있다.

일찍 마감하는 듯 했지만 오래된 세월의 흐름이 느껴진다.

그리고 집판장에서 백로를 봤다.

조심 조심 다가가 가까이 찍고 싶었지만 백로는 눈치가 매우 좋다.

저멀리 날아가는 백로를 겨우 찍었다.


정부가 앞장서는 환경파괴, 바다모래채취 결사반대

어업인들의 고심이 느껴진다.


앉아서 쉬는 갈매기를 보기 쉽지 않았는데 한쌍이 나란히 쉬고 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뒷 갈매기가 한발로 쉬고 있다.

다른 조류와 다르게 물갈퀴가 있는 새발


현위치는?

삼천포수산시장에서 동서공원의 풍차언덕으로 가는 중

그런데 노산공원 반대편으로 안가서 물고기상과 삼천포아가씨상을 못봤다.

올해 여름 이주민여름캠프를 또 남일대해수욕장으로 가서 기회가 되면 가봐야겠다.


이번에는 흰색 등대이다.

저 멀리 내가 있었던 붉은 등대가 보인다.

나중에 높은 곳에서 보니 등대가 많다.


다섯시가 넘어가고 해도 넘어가고 헬기도 삼천포대교를 넘어간다.


풍차언덕

크고 아름다운 풍차가 돌진 않는다.

근처 작은 풍차는 돈다.

풍차전망대는 3층이고 삼천포 일대가 다 보인다.


삼천포도 남해처럼 국내 유이한 죽방렴으로 멸치를 잡는 곳이다.

아마 다른 곳에 또 있을지도?


봄이 먼저 찾아오는 남부지방인만큼 벚꽃이 일찍 폈다.


석양을 쬐는 풍차


이제 해가지기 전에 대방진굴항으로 가야한다.

뛰어! 악!


옴옴 여기가 대방진굴항인가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만든 인공적인 항구라 한다. 

해수면이 낮아보이지만 배가 세척이나 떠있다.


대방진굴항

大芳鎭掘港


오래된 거목을 쇠파이프가 겨우 받치고 있다.


대방진 굴항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93호


붉은 태양이 다리를 녹인다.


버스타고 삼천포터미널로 다시 왔다.

삼천포가기 전 오락실이 어디 있는지 찾아보고 터미널 근처에 두군데가 있다했는데 한군데만 찾았다. 

바로 옆이다.

규모는 작고 펌프가 없다.


수산시장에서 쥐치포를 많이 팔고 있던데 산다는 것을 잊고 있다가 생각나서 다시 중앙시장으로 갔다.

낮에 올 때 봐났던 가게가 다행히 아직도 장사를 한다.

성일산업, 해남식품, 중앙식품, 금정물산의 4 제품이 있다.

다 국산 쥐치포지만 솔비톨과 L글루타민산나트륨의 비율이 조금씩 다르다.

전에 KBS방송에서 봤던 삼천포쥐치포는 큰거 네조각이 붙어있었는데 여기는 작은 여러조각이다.

혹시나 해서 터미널 근처 홈플러스에 가서 파는 쥐치포를 봤는데 대부분 베트남과 중국산이고 국산은 가격이 상당했다.


난 아래줄 가운데 400g 쥐치포를 2만7천원에 샀다.

인터넷으로 사는 것보다는 저렴하지만 도매가격은 모르겠다.

이 얇은 것이 소고기보다 비싸다.

쥐포 산다고 저녁도 안먹었다.

질겅질겅 마이크로단위까지 씹어주마


내가 산 쥐치포는 7조각?

쥐치를 얇게 펴서 말리는 경우 조각이 많고 얇으며 

두꺼운 쥐치는 통으로 말리거나(쥐치알포) 두껍게 썰어 말린 것이다.

약불에 오래 구워야 부드러워진다는데 약불에 대충 굽고 씹어 먹었다.

너무 단 찹쌀떡이랑 같이 먹어서 제맛을 못느끼겠다.

내일 다시 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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