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천후 속 황매산철쭉제

철쭉으로 유명한 황매산은 산청과 합천 사이에 끼어있고 올해부터 철쭉제를 같이 진행한다고 하여 두번 나눠 갈 일 없이 한방에 볼 수 있어 좋았다.
하지만 그 어느 군에서 가더라도 교통이 불편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나로써는 산청에서 산으로 가는 것은 다시 돌아오는 샘이라 오래걸리고 합천에서 가기에도 교통편이 좋지 않아 며칠 고민했었다.
결국 어제 제사를 후딱 정리하고 잠을 줄이며 아침차를 타고 합천 터미널에 도착했다. 터미널에서도 황매산 완행버스가 하루에 3대정도 있고 9시즘 도착한 그때는 10번 용주 대병 방면가는 군내버스를 타고 황매산 만남의 광장에 내려서 입구까지 30여분을 걸어 갔다. 한참 쌩쌩 달리는 차들과 같이 길을 가다보니 저 멀리 입구가 보였다.

철쭉군락지로 가는 입구다.

비포장도로의 시작

정상까지는 약 3km이상 인듯

수목림을 지나 탁 트인 곳에 도달하니 키가 낮은 철쭉들이 만개하여 기다리고 있다.

저 아래는 내가 지나온 주차장이다.
정상 부근까지도 도로가 있어 차량을 타고 올 수 있더라.

어제 대선을 치루고 오늘은 평일이고 날씨도 흐렸는데 많은 등산객이 있다. 대부분 산악동호회.
아침에 버스기다리며 등산복에 산악회리본이 달린 가방을 맨 아저씨에게 어디 가시냐고 물어보니 지리산에 가신단다. 그리고 같이 버스타고 이야기하며 가는데 왼쪽에 비슷한 복장의 아저씨가 또 타셨다. 역시 같은 질문을 하니 남원의 봉화산에 가신단다. 내가 내리려하니 초면인 두분이서 신나게 이야기하신다. 산악인의 피가 흐른다.

대한민국 휴가명소 합천

황매산 철쭉제례
이때도 비가 내리고 안개에 바람이 엄청 불었다.
깃발이 모두 오른쪽으로 일제히 펄럭이는 것이 보이는가

하늘이 보이지 않는다.

잠깐 아래가 보였다.

해발 1000m

희뿌옇다.
그래도 덥지는 않아서 좋았다. 아니 오히려 추웠다.

고지가 얼마 남지 않았다.

저분이 찍으려고 하시는 것은

성채

동그란 돌탑

꽤 높은 고도에 핀 철쭉

여기 좁은 암산이 정상이다.
올라가서 보면 꽤 가파르다.
저 위에 비석이 있다.
사람들이 사진을 찍으려한다.
비바람에 목숨걸고 찍는다.
나도 찍고 내려왔다.

이제 내려간다.
철쭉말고도 여러 꽃나무들이 많다.

올라왔던 계단...내려가려니 ㅎㄷㄷ

그 성채
자세한 정보를 찾지 못했지만 지도에서 본 듯 하다.

흐억 구름이 걷힌다.
해가 뜨면 더워진다구

축제장은 생각보다 많은 단체들이 있지는 않았다. 아무래도 날씨와 위치상 접하기 불편한 듯 하다.

수와 진 심장병어린이 불우이웃돕기 자선공연

아래는 내가 구매한 것들
토종 밤묵
도토리묵과는 다르게 떫지 않고 탱탱하며 맛있다.

내려가며 먹으려고 산 찰옥수수

이건...철쭉머리띠
꺽은 꽃이 아니고 조화다.
직접 만드신 것이라 한다.
꽃만큼 곱고 이쁘시다.
꺽지 않을거 알고 있어요
머리에 꽂아주세요
모자에 장식하는 센스
예쁘게 사진찍으세요

집으로 가는 길
다시 만남의 광장으로 내려왔다. 합천터미널 가는 버스가 3시 10분에 이미 출발했다는 정보를 들었지만 다른 버스를 타거나 히치하이킹이라도 해야할 판이다. 다행히 진주터미널로 가는 버스가 4시 10분에 있다. 무사히 진주시를 거쳐 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