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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연

돌아온 구피

by 요블 2017. 11. 10.
고모가 주신 구피를 잘 키우고 싶었지만 마음만큼 잘 되지 않았고 결국 암컷 한마리만 남았는데 돌려줄 곳도 나눠줄 곳도 없기에 외롭지 말라고 암수 한쌍을 입양했다.
생명을 사고 싶지 않았는데 식물이 아닌 동물을 돈주고 구매하기는 처음인 듯 하다.
잘 살아보자.

아래는 페이스북 친구의 친구 Noyeon Boris Ahn님께서 쓴 글을 공유한 글이다.

맹견들이 사람을 무는 사고가 늘어나 관련 이슈로 사회에 말이 많다. 그러나 나의 결론은 언제나 한가지다. 모든 문제는 애초에 동물을 키우지 않으면 해결된다.

아무리 반려동물이니 가족이니 가져다가 붙여봐야 인간의 욕심을 차리기 위해 키우는 것일 뿐 실제 그 동물에게 자유를 선사하는지 아닌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애초에 유기된 동물을 입양해서 돌보는 것이 아닌 이상 동물을 키우는 행위는 다분히 인간중심적인 것일뿐 생명존중과 관계가 없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일부 사람들은 사육과 공존을 착각하는 것 같다. 우리는 친구를 사육하지 않는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진정 동물 우리와 같은 생명체고 친구고 가족이라고 생각한다면 자기 욕심 차리겠다고 키우는 일은 없을 것이다.

장자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나온다. 노나라 궁전에 바다새가 오자 왕이 이를 기뻐하여 구소와 태뢰, 술로 대접하였으나 새는 그만 정신이 아득해져 죽고 말았다고 한다. 동물에게는 동물의 방식이 있고, 인간에게는 인간의 방식이 있는 것이다.

말못하는 짐승이라고 자기 맘대로 털을 밀고 염색하고 옷을 입히고 하는 일들이 과연 동물을 위하는 것인가 반문해보자.


11.22 수요일
월요일 구피 한마리가 안보여서 죽었나 싶어 전복껍데기와 소라를 들추었다.
그러더니 소라 속에서 나오는 것이 아닌가.
숨기 좋은 소라 속에 들어갔다가 갇힌 것이다.
홀쭉하고 꼬리가 휘어진 모습으로...
색은 붉고 헤엄칠 때 한쪽으로 기운다.
상태가 안좋다.
먹이 반응이 약하고 다른 구피가 공격해서 격리했다가
화요일은 허리가 곧게 펴서 다시 합류했다.
그러나 수요일 아침 죽은채 발견되어 텃밭에 묻었다.
꼬리지느러미에 흰 점이 있는데 새로 산 구피인지 이전에 있던 구피인지 기억이 안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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