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5.18 18:16

영화보다 울뻔 했네...누구를 도와줘야 하나...


수선화에게 
                  
                    -정호승

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 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외로운 산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퍼진다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저자
정호승 지음
출판사
열림원 | 2011-01-25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시인 정호승이 [사랑하다가 죽어버려라] 이후 1년 만에 내놓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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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정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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