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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연

들깨 싹의 소멸과 토마토 싹의 탄생

by 요블 2020. 5. 11.

그 많던 싹은 누가 먹었을까? 

지난주 비가 오고 나서 더워지고 있는 날씨를 비 덕에 잘 이겨내고 있는지 확인했는데, 잎이 사라졌다. 

아니 갉아 먹혔다.

깻잎 벌레의 짓인가?

그러기에는 깻잎 벌레가 활발히 활동하는 한여름도 아니고, 잎으로 고치를 틀거나 실타래도 보이지 않았다.

비오기 전에는 더워서 그렇지 잎은 말짱했다.

주위에 점액 같은 반짝이는 흔적이 있었다.

흐린 날 활동하는 녀석이 범인이다.

그렇다면 범인은?

잎이 사라졌다.

확정 짓기는 어렵지만 민달팽이가 유력하다.

습한 날 자주 출몰하며 지면에서 낮게 위치한 싹, 그리고 연한 싹만 흔적도 남김없이 먹었으니 말이다.

들깨야 생명력이 강해 이 정도의 손상에도 끄떡없이 자라겠으나 민달팽이가 싹을 먹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열매, 과일은 좋아한다는 것은 이미 알았는데 하긴 민달팽이도 식성이 매우 좋다.

음식물 수거통 아래에서도 많이 모여 살며 여러 가지 유기물을 먹어 치운다.

사람이 먹는 것은 다 먹는다고 봐도 무방할 듯하다.

 

실외에는 얼마든지 돌아다녀도 좋으나 제발 실내로는 안 들어왔으면 좋겠다.

싱크대, 세탁기가 있는 곳이 습하고 어느 구멍인지 모르지만 비 오는 날 한두 마리씩 꼭 기어 다니고 있다.

들깨 싹은 소멸했으나...

새로 자란 연한 잎이 먹혔다.

토마토 싹이 올라오고 있다.

어제는 고개를 흙에 박고 있었으나 오늘 아침에는 고개를 들었고 저녁에는 꼿꼿이 허리를 폈다.

나머지 2개의 싹도 허리를 세우고 고개를 들 준비를 하고 있다.

다행히 3개의 토마토 씨앗 모두 무사히 발아한 것이다.

이틀 정도의 간격으로 물을 조금씩 줘 마르지 않게 했더니 싹이 잘 자랐다.

이제 좀 더 자라면 해가 드는 현관 창가로 놔두어도 될 듯하다.

토마토 싹 발아

하지만 딸기 씨앗은 아직 변화가 없다.

너무 작아 변화가 보이지도 않는다.

좀 더 기다려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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