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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실패한 머랭의 새하얀 재탄생

by 요블 2020. 7. 29.

길마켓 워크샵 마치고 베이킹 연습하러 왔어요
마카롱 한번 굽고 불만족 두번 굽고 애매해서
세번째 도전을 하려고 달걀을 깨는 순간
노른자가 껍질에 붙어 터졌어요
안 돼 내 흰자!!
노른자가 터져 흩어졌어요
껍데기로 퍼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네요
냉장고에 남은 마지막 달걀인데...
급히 검색 ㄱㄱ
흰자에 노른자가 섞이면 머랭이 실패할 것인가
소량이라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영상이 몇 있네요
그럼 일단 머랭 도전
거품내고 설탕 나눠 넣고 그러나...
도저히 굳지 않아요 ㅠㅠ


그래서 제과 책을 찾아보던 중
흰자만을 이용해 화이트 파운드케이크를 만드는 것을 알았어요
전에도 타르트 바닥 반죽 만든다고 전란으로 해봤으니 저녁밥으로 먹을 겸 도전해봤어요

실패한 머랭으로
화이트파운드케이크 만들기


기본적인 파운드케이크는 만들기 쉬워요
박력분 밀가루 설탕 버터 달걀을 모두 1파운드 씩 동량으로 다 섞으면 되니까요
그러나 1파운드는 매우 많고 흰자 머랭에 동량의 설탕이 섞여있으니 버터와 박력분만 60g 정도씩 넣었어요


버터를 급히 꺼내 크림화하기 힘들었지만 휘핑기가 열심히 분쇄했어요


밀가루를 넣은 후 가루가 없어질 정도로만 섞었는데 많이 섞으면 안되요
밀떡 되거든요


얼마 전 당근에서 구매한 틀 중 반구형 틀을 써보기로 했어요
반구 모양으로 케이크를 구운 다음 뒤집어 산처럼 모양을 낼 때 쓰는 듯 한데 처음 보는 모양이라 신기했어요
170도에서 15분간 구웠어요


구워지는 과정을 유심히 봤는데...
버터가 크림화 덜 된 채 들어가서 그런지
굽는 온도가 낮아서 그런지
그릇이 깊어서 표면에 열풍이 덜 들어오는지
버터가 녹아 끓는 것이 보여요


역시 아래쪽이 열을 더 받아 색이 진하네요


반을 잘라봤어요


위에가 덜 익었네요
역시 틀의 모양과 연관이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
컨벡션 오븐이라 덜 익은 이유도 있는 듯 하네요
굽는 시간을 좀 더 늘이면 될 듯 해요
역시 노른자가 조금 섞였지만 흰자가 많으니 색이 하냫네요
맛은 가볍고 부드럽네요 ㅋㅋ
케이크만 먹으면 너무 달달하니 김치랑 튀김이랑 먹었어요 ㅋㅋ
피곤한데 내일 또 연습하러 가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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