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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마산연극 경남 연극제 13 바보처럼 바보같이 관람 후기 극단 장자번덕

by 요블 2023. 3. 30.

제41회 경상남도 연극제 in 창원 마지막 열세번째 공연 극단 장자번덕 바보처럼 바보같이

드디어 경남 연극제의 모든 공연을 봣다.

 

바보처럼 바보같이
 청년의 당당한 꿈과 치열한 삶

 

연극 바보처럼 바보같이 줄거리

웃음 많고 선량한 두 청년의 좌충우돌 모험기
형과 동생은 순대가 주메뉴인 푸드 트럭을 연다. 이름은 <주식회사 삼천포 포장마차> 두 사람이 전 재산을 쏟아 부은 꿈의 산실, 이 포장마차를 찾는 여러 명의 인연과 인간 군상들의 이야기가 코믹하게 전개된다.
세상화 사람들의 처지는 변한 듯 변하지 않앗다. 하지만 사람과 세상은 조금씩 성장햇다. 성장하는 과정 속에 우린 얼마나 많이 웃고 울엇으며 또 얼마나 많이 아프면서 서로를 위로하엿나.
연출의도
여기 두 청년이 잇습니다. 아직 아는 것보다 알아갈 것이 많은, 가진 것보다 가질 것이 많은, 지내온 시간보다 살아갈 시간이 많은, 그래서 더 당당하고 꿈꿀 것이 많고 웃음이 많은 두 청년입니다. 두 청년, 형과 동생의 당당한 꿈과 치열한 삶을 담은 작품입니다.
헬조선, N포세대라는 신조어와 함께 '노력해도 성공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공존보다 경쟁에 치우치는 청년의 비율이 ㅈ으가하고 잇는 지금. '미래가 잇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라고 생각하는, 꾸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꿈을 간직한 형과 동생이 희망을 향해 힘차게 나가아는 과정과 함께라서 웃음이 넘치는 그들의 여정을 통해 살맛나는, 진한 사람냄새가 가득한 코미디를 선사하고자 합니다. 
소용돌이 같은 세상에서 바보처럼 바보같이, 형처럼 동생같이 미래에 대한 암울한 전망보단 세상의 아름다운 살맛을 궁리해보는 시간이 되길 소망합니다.

바보처럼 바보같이 무대 모습

B 51자리를 받앗다. 7번째 줄

오른쪽에 푸드트럭이 보이고, 왼쪽에 9개의 계단이 보인다. 트럭 뒤에 설치된 악기들, 어느새 나와 연주자가 앉아 잇엇다.

바보처럼 바보같이 무대

바보처럼 바보같이 줄거리

라이브 연주와 함께 행인들이 무대를 오간다. 그 후 두 청년이 푸드 트럭 문을 열고 순대를 썰고 어묵탕을 끓이며 장사를 준비한다. 트럭 안에서 칼질을 하는 사람은 형, 밖에서 육수 간을 맞추는 사람은 동생이다. 동생은 음악에 신이나서 춤을 추며 손님들이 오면 보여줘야지 할 정도로 웃음이 많고 낙천적이다. 

제41회 경상남도 연극제 in 창원

찾아온 진상 손님들

오른손에 인피니티 건틀렛을 낀 아파트의 경비 아저씨가 킥보드를 타고 그들에게 다가온다. 텃세?를 부리며 여기서 장사하면 안된다고 한다. 하지만 동생은 경비의 건틀렛에 돈을 쥐어주고 형은 5천원 같은 3천원어치 순대를 넉넉히 담아주며 눈 감아달라는 태도로 팔며 경비는 오소리 감투를 찾고 다음에 올 때 준비해 놓으라며 말하고 돈을 챙기고 간다. 

젊은 여성이 푸드 트럭을 찾아왓다. 동생은 그 손님을 보고 한눈에 반한 듯 어쩔줄 몰라한다. 순대를 챙겨주는 형은 방금 연습햇던 동생에게 신나는 춤을 춰봐라고 하지만 생각과 다르게 춤은 잘 나오지 않고 노래도 잘 안나온다. 손님은 뒤에서 굵고 맛좋은 순대 이지랄하는 동생을 뭐하냐면서 성희롱으로 신고하겟다하고 돌아간다.

동생은 그런 형에게 손님을 봐가면서 상대해야 한다며 손님이 깍쟁이 같으면 많이 담아주고, 호갱같으면 적게 담아주며 돈이 최고라 말한다. 그리고 트럭에 걸린 큰 중식도 두개를 가지고 내가 썰어보겟다며 형에게 한껏 자랑을 한다. 

다른 손님이 찾아온다. 그녀는 돈많은 중년의 역할로 앞서 등장햇던 젊은 여성의 배우 정으뜸이다. 그녀는 젊고 활기차게 일하는 동생의 모습이 기특한지 5만원어치 순대어묵을 주문하고 자기의 집으로 배달해달라고 한다.

경비가 다시 찾아온다. 아파트 주민들에게 홍보를 햇다며 에어로빅 반과 몇 군데 배달을 하겟다고 많이 포장해달라고 한다. 한껏 칼솜씨를 뽐내며 동생은 순대를 썰고 포장해준다. 

사건 사고

잠시 후 동생이 소리를 지른다. 칼질하다가 왼손 검지 손가락을 자른것이다. 손가락의 행방을 찾는 형제들, 경비를 찾아가고 방금 포장으로 줫던 순대에 손가락이 들어간 것 같다고 한다. 경비는 마이크로 아파트 방송을 한다. 방금 순대 주문한 주민들 중 손가락을 보신 분은 연락달라고. 하지만 동생은 돈통에서 손락을 찾앗고 경비는 방금 순대와 손가락은 아무 연관이 없는 것이라 재방송한다.

제41회 경상남도 연극제 in 창원

방송을 햇으니 안심하라는 형이지만 동생은 손무룩하다. 손가락 나온 순대 집에서 누가 찾겟냐며 병원 치료도 거부한다. 형이 가자니까 동생은 화를 낸다. 동생은 돈을 벌어야 한다며 순대 배달 주문햇던 중년 여성의 집으로 향한다. 

계단 위의 요염한 복장의 여성. 동생이 올 것을 미리 알앗듯이 문이 열렷다고 말하는데...

후략

제41회 경상남도 연극제 in 창원

 

관람후기

친구 중에 푸드 트럭을 하며 여러 역경을 이겨내고 꿈을 이루려 노력하던 친구가 생각낫다 청년의 꿈을 이뤗는지 소식이 궁금하다. 연극은 전체적으로 조용하면서 라이브 음악을 도입하여 생동감이 잇엇다. 서로 다른 형제가 신도시에서 의기투합하여 꿈을 이루려 햇지만 갑자기 찾아온 불행에 세상의 무서움을 알고 끝내 비극으로 마쳐 다소 안타까웟다.

이번에도 주변 인물이 1인 2역을 하여 색다른 매력으로 볼 수 잇엇다. 의상을 갈아입고 나오는게 바쁜데 재밋게 보앗다. 배우들의 연기나 목소리는 잘 들리고 좋앗다. 다만 라이브 음악과 함께 할 때 악기 소리에 노래가 묻혀 잘 들리지 않앗다. 중간중간 코믹적인 요소를 많이 넣엇는데 관객들의 반응이 생각보다 좋지 않앗던 듯 하다.

이야기의 측면에서, 형의 비극이 억지스러웟다. 물론 젊은 나이에 불치병을 얻을 수 잇긴한데 중년부부나 황혼의 이야기에서 나올 법한 '나 사실 암이야' 혹은 '남은 날이 며칠 남지 않앗습니다.'라는 식의 흐름, 직접 적인 죽음이 드러나지는 않아도 이런 이야기는 너무 드라마틱하게 하려고 넣은 듯 쉽게 납득가지 않앗다. 이미 이번 연극제에서 죽음으로 인한 가족의 상실을 주제로 다룬 작품이 다수엿기에 감흥이 떨어지긴 햇다.

결말 동생에게 쓴 형의 편지에서 니가 원하던 가정의 꿈을 이루길 바란다라는 대목이 잇다. 초반부 동생의 행동을 보면 경비에게 돈을 주거나 돈이 최고라 말해서 형보다 세상의 때를 일찍 탄 속물형 인간처럼 생각햇엇다. 자신의 손가락을 붙이기 위한 병원 치료를 안받으려던 이유도 수술비가 비싸서 거부한 것이라 나중에 말하는데, 동생이 언제 가정적인 꿈을 바랫나?라는 의문이 들엇다. 물론 형의 치료비를 얻기 위해 중년 여성 앞에서 온갖 똥꼬쇼를 한거는 형을 위해 그럴 수 잇다고 생각하긴 햇다. 동생이 병원에서 만난 간호사를 '꼬셧어'라는 말은...

제41회 경상남도 연극제 in 창원

 

바보처럼 바보같이 커튼콜

 

꼬지에 꽂은 어묵은 소품으로 등장하는데 순대는 못 본 듯 하다. 그래도 순대가 주메뉴인 푸드트럭이니 순대 노래를 찾아봣다.

홍하예 순대 반복재생 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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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고 난 후 내 연애는 안드로메다로 딱히 맘에든 이도 딱히 대단한 이들도 없어 soso해

그렇게 깊숙히 잠든 내 연애 세포들을 툭툭 건드려 깨워줄 내 님이 나타났어 짠 하고 니가

 

곰돌이 아니 그냥 곰 같은데 눈망울은 촉촉해 어머 이런 반전 매력 설레 어떡해 정글같이 수북한 털 땜에

한번 빠지면 헤어 나오기 힘들 듯 한데

 

한입 크게 국밥을 떠먹는 저 입술은 잘 익은 통통한 순대처럼 윤기 좔좔 흐르는데

전생에 돌쇠였는지 무슨 사람이 저렇게 듬직하고 멋져 보일까 콩깍지 씌인걸까

 

곰돌이 같은 몸매 너무 싫었는데 진짜 왜이래 어머 이런 반전 매력 좋아 어떡해 남산같이 불룩한 뒷태에

한번 빠지면 헤어나오기 힘들 듯 한데

 

개기름도 좋아요 반곱슬 머리라도 좋아요 볼록한 뱃살마저 푹신하고 사랑스럽네요

짠하고 나타나 잠든 내 마음속을 헝크는 곰돌이도 내가 좋다면 나 이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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