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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연

꿀먹는 파리 꽃등에 스마트폰 초접사

by 요블 2023. 12. 4.

두시 즘 주남에서 돌아오는 버스가 없어서 환승지점까지 걷자는 마음으로 걸었다.
맑고 해가 비쳐 겨울치고 따뜻한 날씨였다.
그러다가 내 눈에 띈 것이 아직 지지 않은 꽃에 달려든 곤충들이었다.
아직 곤충이 그것도 꽃의 꿀을 먹기 위해 활동하는 곤충이 잇다니 너무 반가웠다.
꿀벌과 파리와 꽃등에다.

스마트폰으로 파리 꽃등에 접사 촬영

파리가 꽃의 꿀을 먹는다. 이름 모를 들국화의 꽃가루를 먹는 건지 잘 모르겠지만 앞다리로 느낀 미각을 통해 주둥이의 입술?로 꽃술을 더듬는다.
에너지원으로서 당을 싫어하는 곤충은 없겠지만 먹을 거 안 가리는 파리도 꿀을 좋아한다. 파리의 입은 흡착하며 핥아먹는 구조다. 핥아서 어떻게 관을 통과하는지는 모르겠지만 흡판이 이리저리 움직인다.

파리 접사

꽃가루 파리
꿀먹는 파리 영상

아래의 사진 한 장도 파리 같은데 위와 겹눈의 간격이 다르고 색도 조금 다르다. 촬영각이 안 나와서 한 장 찍었다.
얼굴과 몸에 붙은 노란 꽃가루가 보인다. 벌만큼은 아닐지라도 여러 종류의 곤충이 꽃의 수분에 일조한다.

파리 접사

아래의 곤충은 벌을 의태한 꽃등에인 듯하다.
꽃등에도 종류가 많은데 종명을 찾아보니 호리꽃등에다.

겹눈이 붉고 눈 위 부분이 약간 이어져잇다. 등과 배에는 노란색과 검은색의 무늬가 있어, '나는 벌이다'라고 말하는 꽃등에의 위장술을 알 수 있다.

파리목의 특징으로 날개가 한쌍이다.
그럼 나머지 날개 한쌍은 어디로 갔을까?
가슴 부분을 잘 보면 평균곤이라 불리는 평행기관으로 변형된 모습을 볼 수 있다.

꽃등에 머리
꽃등에 가슴
꽃등에 배

아쉽게 위에서만 찍고 앞, 옆에서 꿀을 먹는 모습을 찍지 못했다. 꽃등에도 일반적인 파리처럼 핥아먹는 입인지 등에처럼 침으로 빨아먹는 입인지 궁금하다.

호리꽃등에 접근 영상


꽃등에는 비행 시 날개가 양옆으로 곧게 펴진다.
날갯짓이 워낙 빠르기에 각도에 따라 날개를 뻗고 움직이지 않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쉴 때는 날개를 배 위에 접는다.

날개 접은 꽃등에


날갯짓은 빠르지만 정지비행하는 꽃등에를 찍으려고 여러 번 시도했다.
겨우 1초 정도 초점 영역에 들어오게 찍었다.

꽃등에 정지비행

벌 역시 자세히 찍으려고 시도했지만 예민한 벌은 금세 날아가고 시간 상 길가에 계속 머무를 수 없어 이동했다.

촬영한 날은 12월 2일이다.
달력상으로도 정말 겨울이고 새벽에 서리가 내린다. 일부러 찾지 않으면 곤충은 보기 힘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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