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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처음 혼자 고기 구워 먹기

by 요블 2016. 6. 18.

운동하고 허기진데 집에 먹을게 마땅히 없어 난생 처음 혼자 고기 구워 먹으러 왔다.
웬만해서는 집에서 맛있게 만들어 먹는데 고기가 먹고 싶어져 집 근처 삼겹구이집에 갔다.
지인들과 몇번 간적있어 주인아주머니가 나를 기억할까 싶지만 바쁜지 모르는 눈빛이다.
불금 저녁시간 손님들이 꽤 있지만 다행히 TV가 잘보이는 4인용 식탁에 앉으니 직원이 와서 몇분이냐 물어본다.
혼저옵서예...아니 혼자왔어요.
적당히 대패삼겹3 생오겹2 주문했다.
혼자 먹은적 없어 양의 가늠이 안된다.
야구보며 NC응원하고 책도 읽고 이어폰꼽고 팟캐스트 들으며 고기 구우려니 되는게 하나도 없다.
과욕이다.
고기만 먹는다.
쌈도 없이 온전히 고기의 맛만 본다.
고기를 더먹었으면 먹었지 채소 리필은 안한다.
먹어보니 충분히 더 먹을 수도 있겠지만 그만 먹으련다.
마지막 한점 실랑이 없이 나의 것이다.
식신은 찬을 남기지 않는다.
마늘을 먹는데 맵다.
눈물이 또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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