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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친구랑 떠나는 크리스마스 겨울여행 인제 양양 속초 20161225~26

by 요블 2016. 12. 28.

첫 발걸음은 인제 자작나무 숲.

설경을 보란 듯이 이틀 전 눈이 내려 쌓여있다.

올라가기 전 아이젠을 꼭 신어야한다는 누님의 말씀을 듣고 한짝 2000원 두짝 구매해 신었다.

제작년 대전 계룡산에서 사고날뻔한 추억이 떠오른다.

방문한 곳 : 인제 자작나무 숲, 

양양 오색탄산온천 낙산해수욕장 낙산사 솔비치, 

속초 soho259 게스트하우스 동명항 관광수산시장.

태양빛이 부서져 자작나무 위에 흩뿌려진다.

오르락 내리락

아이젠 장착 안하신분도 계시고 장비 풀세팅하신 분들도 계신다.

오고 가는 많은 사람들 중 왜인지 싸운 듯한 커플도 봤다.

각자 표정이 안좋아 보인다.

어릴 적 미술학원 다닐 때 이런 나무를 그려본 듯 하다.

잎은 겨울의 세찬바람에 떨어지고 눈 덮힌 앙상한 가지만 남아 겨울눈을 숨기고 내년 봄이 오기를 기다리는 나무 한 그루.

30분 쯤 걸어 주차장이 보인다.

작은 가지에 눈이 가시처럼 결정을 이룬다.

사시사철 푸르른 소나무는 눈을 이불처럼 덮고 하나의 버섯이 되었다.

이제 절반 올라왔다.

하얀 산호처럼 눈이 맺혔다.

자작나무가 아파서 울고있어요!!

많은 사람들이 좋은 풍경을 보러오지만 그만큼 훼손 또한 이뤄진다.

미래 세대를 위해 자연에 대해 소중히 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한다.

자작나무 숲으로 가는 경로가 여러 곳 있지만 다른 곳은 막혔나보다.

이 길도 숲으로 향하는 길인데 엄청난 내리막이다.

장작

속삭이는 자작나무 숲

이곳에 보이는 대부분의 나무가 자작나무이다. 

가지에 쌓인 눈들이 바람에 흩날려 떨어지고 사람들이 즐거워한다.

자작나무 숲의 하늘

얼핏 찍힌 사진

물박달나무 Betula davurica pallas

나무껍질은 여러 곂으로 얇게 벗겨진다. 

수꽃이삭은 밑으로 늘어지고 암꽃이삭은 곱게 선다. 

자작나무과

자작나무 수피벗김 피해목

너무해 너무해

비닐포대? 썰매

눈은 내렸지만 물의 흐름을 막을 정도로 춥진 않다.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숲

잘 맞지도 않은 아이젠 신고 2시간 가량 걸었더니 허기지다.

그러니 에너지 보충을 해야지.

도토리묵 서비스

고소한 참기름에 매콤짭짤한데 간이 강해 

도토리묵 고유의 떫은 맛이 적어서 아쉽다.

산채정식을 시켰다.

더덕구이와 황태구이도 나온다.

북어가 아닌 황태구이는 처음 맛본 듯

꽤나 맛있다. 큼지막한 더덕구이도 맛있다.

나물이 다양하게 나왔는데 시금치 고사리 명이 곤드레 등 모르는 것도 있었다.

다만 너무 많아 다 못먹어서 아깝다.

1인당 15,000원

다먹고 소화시킬겸 그린야드호텔의 오색탄산온천에 들어갔다.

(사진 한장도 못찍었다.)

중탄산 어쩌고...적어도 15분 입욕...

30도가 안되는 황토색 냉탕이지만 가만히 있으면 괜찮은데

탕에 들어간 후 약한 피부부터 따끔거리고 

피부에서 기포가 올라오며 사이다 속에서 산화되는 느낌?

대인 9,000원

그리고 바다정원카페에 가서 산책

바다인데...철조망이...역시 강원도

속소관광수산시장

크리스마스 연휴라 그런지 사람 많다.

씨앗호떡

문어구이

가을 거리 냄새의 주범인 은행...기다리면서 찍음

soho256 게스트하우스에서 추천한 중앙닭강정

푸짐한 견과류에 바삭바삭하고 달콤해서(순살 순한맛) 맛있더라.

한박스 18,000원

soho259 게스트하우스

피곤해서 적당히 놀고 쉬었다.

4인실 방이 좁고 공용화장실이 한칸인 점을 제외하면 괜찮았다.

4인실 1인 22,000원

옛 사진으로 엮은 동명항의 발자취

아침 산책

정자 왼쪽에 보이는 작은 돌섬 위에 갈매기 수십마리가 앉아 쉰다.

아침은 속초한우문어국밥

문어국밥 1인당 10,000원

국밥이라 했을 때 돼지고기 또는 소고기를 주로 쓰는데 문어 국밥은 생소했다.

소고기도 있는데 시레기?가 너무 많아 오히려 풀맛이 압도했다.

차가운 문어를 뜨거운 국물에 담궈 익혀 겨자소스?에 찍어 먹는다.

문어와 소고기가 많긴한데 문어가 조금 질겼다.

숙소에서 빵을 조금 먹어 그런지 문어국밥은 아쉬운 맛이다.

그 외에도 다양한 문어 요리가 있다. 

다른 것들도 다음에 먹어볼테다.

낙산해수욕장 저 멀리 보이는 낙산사

주차비 3,000원 입장료 대인 3,000원

꿈이 이루어지는 길

이 길을 걸으면 당신의 꿈이 이루어집니다.

정문으로 들어설 때 정원에 대통령 이하 고위 공직자?들의 식수들이 많이 보였다.

조립형태의 돌조각 불상인데 생각보다 오래 안됬다.

20세기 작품

틈새에 녹물?이 흘러나온다.

타종 체험

석탑 위에 동전 올리며 기도

연근 씨앗만 남은 겨울 호수

낙산해수욕장


주차장 근처에 양양곤충생태관이 있다.

돌아오는 길 양양 솔비치 리조트에서 쉬었다가 서울로 향했다.

지난 번 왔을 때도 비오고 추웠는데 여기 눈은 안왔지만 쌀쌀했다.

크리스마스라 그런지 겨울 손님이 많았다.

아아 속초에서 봉 브레드 들려서 빵 사오기로 했는데 깜빡했다.

한계령 휴게소를 지날 쯤 눈이 많이 내렸다.

제설차도 여러대 보았다.

게다가 차기름도 얼마 없었지만 다행히 주유소 발견하고 서울 귀가, 영화 한편 보고 집으로...안경은 다음에 봐야겠다.

무사히 운전해준 친구에게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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