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예술

씨네아트 리좀 독립영화 다시 볼 수 있을까

by 요블 2021. 8. 4.

지역 독립영화관

 

우리동네 창원시 마산합포구 창동에는 독립영화관이 있다.

마산에 온 것을 환영하는 사람들과 창동에서 지내면서 독립영화관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이름은 씨네아트 리좀

 

 

http://www.espacerhizome.com/

 

www.espacerhizome.com

 

보기 힘든 독립 영화, 단편 영화들을 했기에 가끔 화제가 된 독립 영화가 있으면 가서 보고는 했다. 

흥행은 못했지만 철학적이라든가 작품성있는 영화들도 상영했다.

영화 한편당 8천원이라 저렴하면서 편하게 객석에 앉아 볼 수 있는 영화관이다.

 

씨네아트 리좀

 

문닫는 사회적기업

 

그런데 며칠 전 페이스북에서 휴관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경남도민일보 기사를 찾아봤다.

독립영화관 리좀 눈덩이 적자에 휴관

 

 

독립영화관 리좀 눈덩이 적자에 휴관 - 경남도민일보

창원시 마산합포구에서 6년 가까이 명맥을 이어온 경남 유일의 독립영화 상영관 씨네아트 리좀이 5일 휴관에 들어간다.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적자가 누적돼 문을 닫게 된 것이다. 재정 문제로

www.idomin.com

 

2번째 휴관이라고 한다.

 

예전에 일을 찾아보던 중 이곳에 지원한 적이 있다.

리좀 지하 1층 영화관이지만 위층은 카페, 갤러리, 게스트 하우스 등이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

지원하면서 사회적기업이라는 것도 알았다.

 

휴관 소식을 듣고 내일이면 휴관하기에 하루를 남긴 오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기억을 만들기 위해 찾아갔다.

 

씨네아트 리좀 독립영화

 

여성감독의 영화 오필리아

 

이번에 본 영화는 셰익스피어의 소설 햄릿을 오필리아의 시선으로 재해석한 영화다.

 

영화 오필리아 포스터

 

사실 원작 햄릿도 영어 원서는 커녕 큰 흐름만 알 뿐 완독해본 적은 없다.

이 영화에서는 그 유명한 죽느냐 사느냐 등 햄릿의 고뇌는 크게 나오지 않는다.

심지어 왕의 비중도 적다. 오필리아를 포함한 왕비 등 여성 캐릭터가 많이 등장한다.

감독은 관객이 여성의 관점으로 생각해보는 기회를 준 것이다.

 

몇달 전 유럽의 중세영화를 몰아 본적이 있는데 주로 헤어, 의상 등을 집중해서 봤었다.

그래서 이번에도 햄릿에 대한 시대적 배경이 없어 몇 세기인지 맞춰보려 했으나 

어느 새 영화에 몰입하고 추리에 대한 생각이 사라졌다.

글을 쓰면서 찾아봤는데 엘리자베스 여왕이 통치하던 16세기 배경이다.

2021.04.28 - [영화와 책] - 영화 골든 에이지 헤어스타일

이때가 영국의 황금기였는데 셰익스피어가 한 몫을 한 것이다.

 

영화 오필리아 캐스팅 리스트

 

지역의 독립영화관 앞으로의 운명은?

 

영화를 본 후 경남사회적통합지원센터에 갔다. 

가치공감 서포터즈의 라디오 인터뷰가 있어서였다.

간단한 인터뷰를 마치고 여기로 오기 전 리좀 영화관에 들렸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분도 휴관 소식을 들었다고 한다.

1인이 운영하기에는 지속적인 적자가 누적되어 더 이상 힘들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운영 주체를 문화재단 등 다른 곳에서 맡아 해야 재개관이 가능할 것이라는 말도 했다.

공감이 갔다. 하지만 그러면 독립영화의 색이 사라지지 않을지 걱정도 되었다.

오늘 간 리좀에서의 기억이 마지막이 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