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와 책

영화 골든 에이지 헤어스타일

by 요블 2021. 4. 28.

16세기 잉글랜드 중세 영화인 천일의 스캔들 엔딩 부분에 잉글랜드의 여왕이 되는 어린 엘리자베스가 등장한다. 골든 에이지는 그녀의 집권 중반기를 담은 영화다. 영국 역사에 대한 영화를 몇 번 봤기에 등장하는 인물이 어떤 인물인지 대략 감을 잡을 수 있었다. 시작 내레이션에 잉글랜드의 가톨릭 박해와 그로 인해 잉글랜드 스페인의 종교 전쟁을 다룬다고 나온다. 스페인의 왕 펠리페 2세도 나오고, 스코틀랜드 여왕 메리 스튜어트도 나온다. 또한 그의 아들 제임스 1세도 언급되고, 엘리자베스는 어머니인 앤 불린을 간접적으로 언급하기도 한다. 그 외에도 여러 유럽의 왕들이 언급된다.

골든 에이지 이전 영화 엘리자베스가 따로 있다. 넷플릭스에서는 없어 골든 에이지부터 봤다. 역사적 고증은 오류가 몇 가지 있다고 하지만 시각적 고증은 잘했다고 한다. 그래서 이번 중세 영화 포스팅에서는 영화의 주인공 엘리자베스 1세의 다양한 중세 헤어스타일? 장면을 모았다. (여왕에게는 비밀이 있다?) (스코틀랜드 메리 여왕은 매우 수수하게 등장한다.) 헤어스타일 중 엘리자베스 펌, 엘리자벳 펌이라고 있던데 구글에서 검색된 이미지와 여왕의 모습을 비교해보니 여기서 유래한 것은 아닌 듯하다. 여왕이니만큼 의상도 매 장면마다 바뀐다. 다만 의상 전체 모습을 찍기에는 쉽지 않아서 상반신 위주로 캡처했다. 보석도 좋아했다고 한다. 그래서 머리에 다양한 보석들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스타일이 비슷해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펌의 굵기, 패턴, 길이와 풍성도 등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진은 영화의 시간 순이다. 중세 헤어스타일을 감상해보자. 너무 많다.

 

가장 대표적인 잉글랜드 여왕의 모습이다.

 

국민이 법을 어기지 않는 한

 

 

신성한 교회에 가는 만큼 백색의 옷을 입었다. 따르는 시녀들도 같은 톤의 옷을 입었다. 첫 장면과 너무 달라서 내가 잘못 봤나 싶었는데 아니었다.

 

교회에 예배하러 가는 장면

 

 

여기서 유럽의 다양한 사신들이 와서 선물 등을 전달한다. 앞 사진과 비슷하지만 컬의 굵기, 모발의 색이 다르다. 보석과 깃발도 다르다.

 

축하 파티?

 

 

다양하게 꾸미는 여왕의 비밀은? 

 

엘리자베스 여왕의 비밀

 

 

사실 가발이었다!

엘리자베스는 가발을 무려  80여 개를 소유하고 다양하게 사용했다고 한다.

https://blog.naver.com/bonbon36/42598131

 

[읽을거리] 80개이상의 가발소유로 신분을 상징한 '엘리자베스 1세여왕'

르네상스 시기의 사람들은 신이 모든것이 중심이 되어 현실생활의 가치를 부정했던 중세 그리스도적 세계관...

blog.naver.com

 

시녀가 그녀의 가발을 벗기는 장면이다. 길고 흰 천을 풀고 나니 금발의 숏 컷을 확인할 수 있었다.

 

폐하의 놀라운 아름다운 가발

 

 

두 번째 축하연? 유럽에서 영향력이 큰 잉글랜드의 미혼 여왕의 환심을 사기 위해 왕자? 대공? 이 찾아온 장면이다. 그러나 너무 어리고 언어, 영어가 잘 되지 않아 힘들어하는 모습이다. 여기서도 헤어 가발의 모양이 옆으로 퍼졌고 컬이 작고 동글하며 사이사이에 작은 보석이, 중간에는 작은 깃털이 꼽힌 큰 브로치로 장식했다. 그리고 소량의 머리카락이 양갈래로 내려왔다.

 

저기 아주머...아니 여왕님

 

 

장미 장식이 된 가발이다.

 

잉글랜드의 장미

 

 

헤어 가발에는 몇 가지 작은 보석들이 꼽혀있고, 큰 물방울 귀걸이와 투명한 보석이 꼽힌 목걸이 보석으로 꾸몄다.

 

물방물 목걸이

 

 

의외로 말을 잘 탄다. 정수리로 높게 묶고 작은 모자를 썼다. 달리는 장면이라 깔끔하게 사진이 찍히지 않아 아쉽다.

 

애마여왕

 

 

이 가발은 보석이 아무것도 없다. 보석은 물방물 귀걸이로만 치장한 모습이다.

 

심플 이즈 베스트

 

 

나뭇잎 장식이 더해진 가발이다.

 

나무

 

 

신기한 모양의 가발이다. 한가운데 금색의 반원 장식이 꼽혀있다. 마치 파리지옥이나 연꽃몬을 생각나게 한다.

 

나와라 연꽃몬

 

 

보석 없는 간소한 가발이다. 머리카락이 밖으로 뻗친 것도 있다.

 

 

 

가발은 비슷하나 의상이 다르다.

 

 

 

 

이 모습은 엘리자베스의 상상 속이다. 여왕으로서가 아닌 순수한 엘리자베스의 모습을 자신이 떠올린 듯하다. 깔끔한 금발을 양옆에 땋아 올렸고 나머지는 길게 내렸다.

 

상상 속의 나

 

 

앞의 교회에 다시 기도하러 간 모습이다. 암살 위협이 항상 도사리고 있다는 것을 알기에 눈 앞의 위험에도 매우 침착하게 대한다. 얼굴 화장이 매우 하얗는데 침착한 것이 아니라 창백해 진건가.

 

눈 앞의 위험

 

 

다른 가발에 비해 짧은 컬이 두피에 바짝 붙어 형태를 이루고 있다. 아줌마 펌 같다.

 

아줌마펌

 

 

이마 라인에 작은 곱슬이 나란히 줄지어 있고 그 위로는 곱슬이 아닌 곧게 편 머리카락이 부채꼴처럼 풍성하게 있다.

 

부채표 가발

 

 

위와 비슷하나 뿔 같은 장식 두 개와 작은 핀들이 꼽혀있다.

 

뿔 장식

 

 

위의 핀과 비슷하지만 조금 더 돌출한 형태의 장식이 일곱 개 꼽혀있다. 여기는 칼래 해전에 출전한 모습이라 드레스가 아닌 갑옷을 입었다.

 

갑옷

 

 

전쟁터에서 백성들에게 사기를 띄워주기 위해 연설하는 장면이다. 실내에서의 가발과는 다르게 몇 가닥은 땋고 나머지는 자연스럽게 펼쳐 내린 모습이다. 항상 가발만 쓰다가 진짜 머리라고 해도 자연스럽다. 백마의 말갈기와 어울린다.

 

애마여왕

 

 

스페인과의 해전에서 이긴 후 한 바퀴 돌며 여왕의 모습을 보여준다. 금색의 머리 장식에서 금목걸이, 밝고 노란 드레스와 금테로 모양을 잡은 망토까지 영화 상 가장 화려한 모습이라 생각한다.

 

승리의 여왕

 

 

곧은 머리카락이 아닌 물결의 머리카락이 부채꼴로 자리 잡은 가발이다. 위에는 깃털 세 개가 장식으로 꼽혀있다. 중세 시대 때 이런 컬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신기하다. 가발을 만드는 작업 또한 수작업이라 많은 장인들의 손과 품질 좋은 모발이 필요했을 것이다. 한나라의 여왕이라 가능해서인지 다른 인물들은 헤어스타일의 변화가 거의 없다. 가발 문화가 유럽의 다른 나라에서 건너온 것이라 하는데 여왕이 아닌 몇 년 전의 남자 왕인 헨리 5세, 헨리 8세와는 매우 차이가 난다. 몇십 년 후 프랑스 등 다른 유럽 귀족들은 풍성한 곱슬 가발을 쓴 장면을 어릴 적 만화 베르사유의 장미로 본 것이 생각난다. 다음에 어떤 영화를 볼지 모르겠지만 다양한 모습이 기대된다.

 

그대들의 여왕

 

미워했던 시녀와 아기에게 용서와 축복을 내리며 여왕의 내레이션을 끝으로 영화는 마무리된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