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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책

영화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헤어스타일

by 요블 2021. 4. 23.

이번 넷플릭스에서는 17세기 네덜란드 델프트의 한 마을에서 일어난 이야기가 담긴 영화 2003년작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를 봤다.

화가 요하네스 페르메이르의 그림, 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를 주제로 영화다. 1999년에 출판한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만든 것이다.

물론 원작이 더 재밌겠지만 책을 알기도 전에 영화를 보고 말았으니 책은 안 읽어볼 듯하다.

그림은 1665년에 그렸다고 하지만 화가와 그림의 주인공간의 관계에 대해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고 한다. 상상 속의 인물 일수도 있다.

 

영화를 보며 인상 깊던 주인공의 몇 장면을 기록한다.

 

연기는 스칼렛 요한슨이 했다. 마블 시리즈로 알고 있는데 이미 오래전부터 연기력으로 인정받은 유명 배우였다고 한다. 정육점 아들이자 그리트의 남자 친구? 피에테르는 비니를 쓴 장발의 킬리언 머피가 연기했다. 다른 중세 유럽 인물처럼 요하네스도 장발 남자로 등장한다. 

그리트의 웃음 한번 외상

 

중세 잉글랜드에서는 여성의 머리카락을 쉽게 보여주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항상 천으로 가리고 다녔다. 머리카락에 대한 질문에 차갑게 답한다. 다른 중세 영화를 봐도 알 수 있던 사실이다. 그래서 오히려 남자의 장발이 더 부각되던 시기다.

쇼 미 더 머리카락

 

요하네스(콜린 퍼스 배우)도 그림을 그리려니 얼굴 선이 가려 안 보인다며 두건을 벗으라 지시하지만 거절한다. 

거절은 거절한다.

 

하지만 명령을 이기지 못하고 방에 들어가 천으로 머리카락만 묶기 위해 두건을 잠시 벗는데 그 사이 요하네스가 들어와 본다. 이에 그리트는 당황해한다. 피에테르와의 대화에서 갈색이라 답했지만 곱슬머리인지 생머리인지 궁금하다는 답에는 둘 다 아니라고 했었다. 반곱슬인 건가. 상당히 풍성한 모발이 두건 안에 감춰져 있었다. 이후 다시는 두건을 푼 모습이 등장하지 않는다.

스칼렛 요한슨 헤어스타일

 

요하네스는 머리카락도 꽁꽁 감싸고 아내의 진주 귀걸이도 빼돌려? 끼게 한 그리트를 보고 그림을 완성시킨다. 원작 소녀의 모습과 비교해보면 아주 비슷하게 고증했다. 

무엇이 무엇이 똑같을까

 

영화 속에 원작이 잠깐 나온다. 남편이 나 몰래 그림을 그린 다는 것을 알아챈 아내가 화가 나서 작업실에 들어가고, 그림을 보여달라고 한다. 하녀 그리트를 모델로 한 그림을 보고 외설적이 다며 분노하다가 그림을 찢으려고 하는 장면이다.

영화니까 이런 일을 상상할 수 있었겠지만, 실제 예술의 역사에서 완성 또는 완성에 가깝게 마무리가 된 작품들이 불의의 사고로 손상, 훼손되어 지금까지 이어지지 못한 작품들이 얼마나 많을까...

외설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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