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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책

영화 사계절의 사나이, 대나무 캐릭터

by 요블 2021. 4. 23.

프랑스에서 다시 잉글랜드가 배경인 영화를 봤다. 게다가 지지난번 봤던 천일의 스캔들과 같은 시기다!

16세기 잉글랜드는 헨리 8세와 캐서린 왕비와의 이혼 문제로 가톨릭의 교황청과 갈등을 가지는데 이미 유럽에는 종교개혁 바람이 불고 있었고, 잉글랜드의 정치가이며 법률가인 토머스 모어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흘러가는 영화다.

토머스 모어는 울지 추기경의 부름에 만나러 간다. 추기경이 나오는데 풍채가 상당하다. 종교인이라면 근검절약, 겸손 등이 몸에 배어 있을 듯한데 영화 중 교회가 사면권을 사고팔고, 마르틴 루터가 언급되는 등 이 시기 중세 유럽의 대표 종교인 가톨릭에 대한 세간의 인식이 안 좋은 것을 반영한 인물 배역인 듯 생각했다.

 

토머스 울지 추기경

 

이후 대화는 토머스 모어에 대한 성격을 알 수 있었다.

바로 대쪽 같은 사람. 

성직자의 권력이 높은 시기인데도 자신의 신념과 다르기에 반대 의견을 당당히 낸다. 오히려 국왕의 이혼을 추진하려는 추기경보다 신심이 더 깊다. 가족이 찾아와 설득을 하는대도 뜻을 굽히지 않는다.

그리고 매우 침착한 인물이다. 극 중 화를 내거나 우는 등 감정 변화가 거의 없다.

재판장에서 크롬웰과 논쟁을 할 때도 반박을 하여 그들을 당황시키고 참관인들을 웃게 할 정도로 영리한 듯하다.

대나무

 

토머스 모어는 그런 올곧고 정의로운 마음으로 인해 백성들에게 신임을 받고 있고, 게다가 법조인이라는 직업도 있었기에 많은 청원과 구운 사과 같은 소소한 뇌물?을 받기도 한다. 

줄을 서시오

 

울지 추기경이 죽고... 후임으로 토머스 모어가 대법관이 된다! 성직자가 대법관이 이때는 될 수도 있던 시기인지, 교회는 한 나라의 정치에도 영향을 줄 만큼 많은 관여를 했나 보다.

아무튼 모어가 대법관이 되고 이때 헨리 8세가 축하하러 와준다. 이때 배를 타고 진흙뻘에 내리는데 표정과 행동이 매우 다혈질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 그 모습을 눈치 보는 신하들도 오락가락한다.

오랜 친구인 모어라며 편하게 대화하면서도 왕비와의 이혼, 앤 불린과의 결혼 이야기를 꺼내 급발진하여 화를 내기도 하고, 오후 8시를 알리는 종이 치자 신하들을 버리고 혼자 배 타고 가기도 한다. 이 영화에서는 큰 비중이 있지 않아 자주 등장하지는 않지만 천일의 스캔들의 헨리 8세와 비교해보면 가볍고 약간 개그적인 인물로 묘사한다.

무야호

1966년에 나온 영화다. 2008년에 나온 천일의 스캔들과 비교해보면 영상미가 확실이 다른 것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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