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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책

영화 천일의 스캔들 "내 아를 낳아도"

by 요블 2021. 4. 19.

잉글랜드의 헨리 5세 이후 백여년이 지나 헨리 8세가 집권했다. 15세기 말, 그간 귀족들간의 권력 싸움으로 인해 서로 힘이 약해지고 헨리 8세는 강력한 왕권을 가질 수 있었다. 권력이 높았기에 그에 따른 여러 이야기들도 많았고 다양한 창작물들도 있다. 그 중 2008년 개봉한 천일의 스캔들은 헨리 8세의 왕비들 중 불린 가문의 메리와 앤을 집중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1969년 개봉한 천일의 앤이라는 영화도 있다.

영화 배경이 중세 왕실인만큼 삭막한 중세시대 전쟁 영화와는 다르게 인물들은 풍족하게 나오고 고급스러운 옷을 입으며 여유롭게 나온다. 과거에서 가까워질수록 시대적, 위치적으로 많은 자료가 남아 고증하기 더 쉬운지 다양한 자료를 바탕으로 영화를 다채롭게 표현했다. 물론 완벽한 고증은 힘들겠지만 관객들로 하여금 과거 중세의 잉글랜드 귀족들이 어떤 옷을 입고, 어떤 장신구를 착용했는지 충분히 많은 관심을 이끌 수 있었다 생각한다. 중세 영화를 보면서 이번에도 중세 헤어스타일에 대한 후기를 쓰려고 했는데 막상 헤어스타일보다 더 화려한 복식 문화에 관심이 갔으니 말이다. 다만 나온지 꽤 됬고, 넷플릭스에서도 보여주는 만큼 이미 여러 사람들의 좋은 후기가 많이 있었다. 

천일의 스캔들 중 큰 사건이 일어나거나 감정 변화가 일어났을 때 배우들의 표정을 모아보았다. 

 

불린 가문에게 큰 위기가 오게 된 사건의 시작은 캐서린 왕비의 아들 유산으로 시작되었다. 첫째인 딸 메리는 잘 키웠으나 나이가 들어 더 이상 임신이 힘들게 된다.

캐서린 왕비와 메리 1세

 

헨리 8세는 그 소식을 듣고 후계를 잊지 못할 것에 대해 걱정을 하게 된다.

딸바보 헨리 8세

 

한편 불린 자매의 외숙부이며 왕의 측근인 노포크 공작이 앤에게 찾아와 왕의 마음을 잡아라고 설득한다. 

외숙부의 계략

 

앤 불린은 걱정하면서도, 미묘하게 웃음을 띈다.

야망찬 앤 불린 나탈리 포트만

 

헨리 8세는 불린 가문의 파티?를 찾아가서 앤 불린을 만나는데 서로 호감이 생긴 모습이다.

첫 만남

 

그러나 말을 타고 사냥하던 도중 앤에게 뒤쳐지고 낙마하여 다치게 되고 크게 자존심이 상한 듯 하다. 노포크 공작이 메리를 시켜 헨리8세를 간호하게 하는데 앤과는 다른 소박한 모습에 마음을 뺏긴다.

왜 이제 나타났니?

 

앤도 이 사실을 알게되고 자매의 갈등이 시작된다.

자매의 우애는 어떻게 되나?

 

메리는 이미 사랑하는 셜록?과 결혼을 했기에 남편에게도 곤혹스러운 입장이 된다.

부부의 운명은?

 

결국 왕의 명령으로 불린 자매는 왕비의 시녀가 되고, 

시녀를 맞이하는 캐서린 왕비

 

연회날 왕은 대놓고 메리에게 다가간다.

왕의 부르심

 

남편 윌리엄 캐리 또한 높은 직위를 받아 궁에 오지만 왕이 자신의 아내를 탐내는 것을 어쩔 수 없이 바라만 볼 뿐이다.

고통받는 셜록

 

결국 왕명을 못이겨 밤을 지낸다.

스칼렛 요한슨 첫날밤

 

앤 불린은 약혼자가 있던 남자와 몰래 결혼식을 올린 것이 메리에 의해 아버지 토마스 불린의 귀에 들어가고 자매의 갈등은 더욱 깊어지고, 프랑스로 추방된다.

너와 나는 어디에

 

그러나 메리가 임신 중 유혈을 하고 스트레스를 받자 메리의 안정과 왕에게 메리를 상기시키기 위해 앤을 다시 불러들이지만 아버지와 외숙부의 생각과는 다르게 앤은 야망 넘쳤고, 프랑스에 있던 동안 여러 교양을 쌓아 돌아와서 오히려 헨리8세를 다시 유혹한다.

밀당의 신

 

메리가 곧 출산이 임박한데도 왕은 앤에게 메리를 배신하겠다고 맹세한다.

배반의 장미

 

메리는 왕과 앤의 눈빛을 보고 충격을 받는데...

나홀로

 

혹시 이글을 보는 사람들이 스포일러 당할까봐 그 후의 장면은 넣지 않았다. 

영화의 배경이 되는 역사를 모르고 보게되니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놀라웠고, 두 자매를 포함한 불린 집안이 헨리 8세와의 갈등으로 무너져가는 모습이 너무 안타까웠다.

절대권력을 가진 이들은 아들을 낳아 후세를 이어가는 것에 대한 고충이 있고, 귀족들은 왕권과 인연을 맺어 지위 상승을 꿈꾸는 것이 대표적인 역사 속 이야기이다. 그 속에 왕비와 시녀들간의 갈등, 남녀 간의 갈등, 게다가 당시 유렵의 종교개혁까지 일어나고 드라마같은 일이 실제 역사로 일어났다. 역사상 약간의 고증 오류가 있다고 하지만 충분히 충격적인 전개였다. 그만큼 앤이라는 사람의 야망이 컸고, 그 후 나래이션으로 한 소녀가 엘리자베스 1세의 여왕이 된다는 자막을 읽고 감탄이 나왔다. 중세에서 근세로 넘어가는 과정을 담은 영화다. 잘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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