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중세 영화는 스코틀랜드에서 잉글랜드에 이어 프랑스의 역사 영화 중 하나인 뤽 베송의 잔 다르크를 찾아봤다.
역시 시기는 15세기 초 잉글랜드 헨리 5세의 프랑스 침공 후 프랑스는 거의 국토 절반을 점령 당했고, 위기에 처한 프랑스를 구한 소녀가 있었으니...그 이름은 잔 다르크.
잔다르크와 프랑스의 역사에 대한 글은 전문블로그에 많으니 이번에도 영화 속 인물들의 헤어스타일의 사진을 모았다.
다만 이번 영화의 화질이 낮고 다른 인물들의 비중이 적어 잔다르크의 성장에 따른 헤어스타일만 모아보았다.
실제 잔 다르크는 흑발이라고 한다.
배우는 밀라 요보비치, 아역 이름은 못찾았다.
초반부 시골 산기슭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장면이다.
뛰어가다가 무언가 보고 멈췄다.
앞머리는 쇄골에 닿을 정도지만 뒷모습은 날개뼈에 닿을 정도이다.
어릴 때 매우 평범했다는 잔 다르크만큼 대부분의 시골 중세 소녀들이 이런 모습이 아니였을까
이 장면은 13세의 잔 다르크가 하느님의 목소리를 들었다며 교회 신부님께 고해하러 간 모습이다.
두상을 흰 천으로 감싼 모습이다.
신앙심이 높은 어머니도 천으로 머리를 감쌌다.
몇년이 지나 17세의 성인...이라기에는 어린...잔 다르크를 밀라 요보비치가 연기한다.
어릴 때의 헤어스타일에서 큰 변화가 없다.
역시 앞머리는 단발로 짧아 보이나...
자신의 상상 혹은 환영 속에서 바람을 맞을 때 뒷머리가 매우 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짜고짜 왕실을 찾아가 자신이 하느님의 부름을 받았다고 주장하니 다들 믿을 수가 없어 공개 심문을 받게 한다.
이때는 땋은 머리를 한쪽으로 내렸다.
이제 전쟁터에 지휘관으로 인정받고 나갔지만 여자라며 들어주지 않는 동료들에게 화가나서
남자처럼 보이면 되냐며 머리카락을 잘라버린다.
이걸 본 왕세자의 친구가 즉시 말리며 가위와 거울을 가져오라고 지시한다.
싹뚝 이발을 하고 전장에 복귀했다.
실제 역사에서 전투는 거의 안하고 깃발 흔들며 지위 정도만 하느라
다른 영화에서 레지던트 이블 등 밀라 요보비치가 보여준 여전사 이미지와는 약간 다르다.
첫 승리를 기적적으로 이기고, 프랑스 영토를 일부 수복해서 샤를 7세의 왕위 대관식에 참가한 모습이다.
늠름하다.
비가 쏟아지는 전쟁터
잔 다르크는 생머리라 저렇게 모발이 붙었고, 동료는 곱슬머리다.
둘다 옆쪽만 살짝 밀어올린 소프트 언더컷이다.
하지만 태세가 불리해져 후퇴하던 중 미쳐 성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잉글랜드 군에 잡히고 만다.
잉글랜드가 점령한 프랑스 영토라서 그 영주의 지지도 얻지 못하고 재판받게 되었다.
시간이 흐른 듯 귀에 닿을만큼 머리카락이 자랐다.
재판관들의 교묘한 질문에 잘 대답했지만 결국 옥에 갇힌다.
헤어스타일이 가오리처럼 관리가 되지 않은 산발의 모습이다.
대부분의 미디어매체에서 옥살이를 하면 부스스하게 연출한다.
훗날의 프랑스에서 마리 앙투와네트가 옥에 갇혔을 때 극심한 스트레스로 머리가 하얗게 변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 있다.
결국 억울하게 화형을 선고받고 루앙의 화형대 위로 몰리고...
아웃로 킹, 헨리 5세, 잔 다르크로 이어진 중세 사극 영화를 봤다.
13~14세기 경 인물, 전쟁 무기, 갑옷, 건축 등 여러가지 고증이 되며 이야기 거리가 많겠지만
관심있는 헤어스타일에 대해 간단하게 기록해봤다.
다른 시기의 영화도 찾아보고 과거 혹은 미래의 헤어스타일을 영화에서는 어떻게 연출했는지 찾아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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