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한점 없어도 향기로운 꽃 ~ 가시돋혀 피어나도 아름다운 꽃 ~
지금도 기억하는 만화 베르사이유의 장미 ost다. 어릴 적 베르사이유의 장미로 마리 앙투아네트라는 인물을 알았다. 배경이 18세기 프랑스이고, 유럽의 시민혁명이 일어나게 된 원인 중 하나인 그녀를 중심으로 한 영화를 봤다. 제목부터 마리 앙투아네트다. 중세 시대보다 자료가 많아 고증하기가 쉬울텐데 역사적 사건은 적게 넣어 다큐보다는 그녀를 인싸처럼 화려하게 연출했다. 잉글랜드의 여왕 엘리자베스가 가발을 좋아한 것 처럼 마리 앙투아네트도 패션의 다양한 부분에 관심있다. 디자이너가 와서 원단을 보여주고 옷을 봐주거나, 가발이 배달?와서 받으러 가는 장면도 있다. 그래서 시민혁명이 무거운 주제지만 역사보다는 인물에 초점을 맞춘 영화이고 가볍게 볼 수 있었다. 영화의 시간적 흐름에 따라 그녀의 모습을 모아보았다. 엘리자베스만큼 매 장면마다 의상이 바뀌는데 과연 몇벌의 드레스가 나올지 궁금하다.
첫 등장인데 오스트리아 사람인줄 몰랐다. 프랑스 대사가 와서 데려간다. 루이 16세와 정략결혼하게 된 것. 이때도 오스트리아 공주지만 화려하거나 노출있는 의상이 아니였다. 당시에 파란색 계열의 색이 여성들이 선호하는 색이였다고 한다.
마차를 타고 오스트리아와 프랑스 국경을 지난다. 조국의 평화를 위해 사진으로만 본 상대와 정략결혼을 하게 된 것이다. 마차에서는 위의 파란 옷이였는데 내릴 때 하얀 옷으로 바꼈다. 하늘색 겉 옷을 벗은 듯 하다. 목에 레이스도 있고, 중심선에 물결로 포인트도 준 옷을 입었다.
프랑스 영토로 들어와서는 외국의 물건은 다 반납하고 자국의 형식을 갖춰야한다고 해서 옷을 싹 갈아 입는다. 처음에 금발이였는데 짧은 백발가발을 썼다.
드디어 결혼식을 한다. 프랑스 사람들로부터 크게 환영받지는 못하는 분위기다. 루이 16세도 하얀 가발을 썼다. 근대 유럽에는 이런 가발이 패션 유행이였다고 한다. 앙투아네트는 하얀 드레스에 금빛이 살짝 나는 레이스가 달린 옷을 입었다.
이 장면은 좀 충격이였다. 첫날밤을 치루기 위한 침실인데 가톨릭 신부와 루이 15세와 다른 귀족들까지 다 와서 잘 치루기를 기도한다.
첫날을 보내고 아침부터 공작부인들이 와서 시중을 든다. 손 닦는 것, 구두 신는 것, 옷 벗고 입히기 것 등 하나하나 명예라고 한다. 전날에 입은 옷을 벗고 새 옷을 입는데 수위 높은 실루엣이 보인다. 옷을 입히려는데 다른 공작부인이 와서 또 인사하고 옷을 전달하고 이런 궁전의 허례의식이 어릴적부터 자유롭게 자란 그녀는 어이없어 하는 표정이다.
이제 대부분 일상의 모습이다. 밥먹거나, 교회가거나, 카드놀이를 하는 등 놀기 바쁘다. 그럴 수 밖에 없었다. 루이 16세는 사냥하러 가고 열쇠 공부하고, 부인과의 잠자리를 가지는 등 서로의 관계에 소극적이다.
아래 사진은 넷플릭스 미리보기에 나온 장면이다. 루이 15세가 왕비는 어디다 두고, 낮은 신분의 출신인 바리 부인과 붙어다니는데 앙투와네트는 그것이 못마땅해 아는척을 안하고 있었다. 그때 부인이 보석을 선물로 보냈다는 하인의 말을 듣는 장면이다. 탐탁치 않았지만 그녀를 무시하는 것은 왕을 무시하는 것과 같기에 마지못해 말을 걸기로 한다.
이전 드레스와는 다르게 약간 광택이 나는 재질이다. 주름이 잡히는 것으로 보아 두께도 두꺼워 보인다. 우측 사진은 검은색 바탕에 어깨는 털, 모피?로 덮고 검은 깃털로 장식한 옷이다. 모자도 드레스와 같이 검고 사선으로 썼다.
백작이 후세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만 그녀는 프릴이 있는 것과 없는 것 어떤 옷이 좋은지 물어보며 무시한다. 하지만 2세를 보지 못하면 자신뿐만 아니라 오스트리아와 프랑스의 관계가 틀어지고 위험해진다는 것을 그녀도 알고 있다. 루이와 친해지기 위해 사냥가는 곳에 배웅하기도 하고, 같이 오페라도 듣고, 할아버지 의사한테 상담을 받기도 한다.
오스트리아의 어머니로부터 편지가 왔다. 그녀의 자매들 또한 다른 곳으로 시집을 갔는데 잘 자리잡고 아이들까지 낳았다는 이야기다. 게다가 궁전에 새 동서가 있는데 먼저 출산을 했다. 내심 축하했지만 뒤에서 수근거리는 사람들의 소리가 들려 심히 불안해한다.
디자인이 비슷하지만 레이스와 주름 등 다른 옷이다. 배이지색에 꽃무늬로 장식을 한 것은 비슷해 보인다.
디자이너가 가져온 옷과 가발을 보는 장면이다. 꽃분홍 색 뿐만 아니라 화려한 색의 드레스가 많다. 가발도 이전에 보지못한 아주 높은...가발 위의 가발이다. 당시 이런게 유행했다니...마지 심슨같다. 하지만 이런 것들이 다 국비로 사는 것이다.
쇼핑에 이어 재미를 찾기 위해 파리의 가면무도회에 가자는 제안을 받는다. 조로처럼 검은 가면으로 눈만 가리고, 검은 드레스를 입었다. 가발 역시 높게 뻗은 형태다.
그러던 어느 날 루이 15세가 천연두로 임종을 하게 된다. 그리고 왕세자비 마리 앙투아네트는 프랑스의 왕 루이 16세의 왕비가 된다. 루이 16세는 왕관도 쓰고, 커다란 망토도 감았다. 마리는 왕비이지 여왕이 아닌지 왕관은 쓰지 않았다.
프랑스의 국모가 되었고, 생일을 맞이해 밤새 논다.
오라버니가 찾아온다. 아직도 자식 소식이 없다는 것에 방법을 알려주러? 온다. 첫날 아닌 첫날 밤을 잘 치루고 가장 기분 좋은 모습인 듯 하다.
무사히 출산을 한다. 딸이다. 직접 젖을 물리고 싶어하지만 유모에게 맡겨진다. 그리고 몸을 추스리기 위해 거처를 옮긴다. 이때는 의상에 대한 생각이 바껴 심플하고 자연스러운 드레스를 입는다. 딸도 하얀 드레스를 입었다.
오페라를 좋아하던 마리는 직접 공연도 해본다. 시중으로 분장하고 다림질도 하고 빗자루로 청소도 하며 노래를 부른다.
미국의 독립전쟁에 파견된 군인들이 돌아왔다는 소식을 듣고 축하해주러 간다. 거기서 가면 무도회에서 잠깐 봤던 페르젠 백작을 다시 만난다. 역시 매 장면마다 드레스가 바뀐다. 축하의 월계관을 끼기도 하고, 꽃을 꼽기도 했다. 창이 넓은 모자도 잘 어울린다.
어느 덧 오스트리아의 왕비이자 모친이 승하했다는 소식을 듣는다. 며칠 후 둘째를 낳았지만 셋째는 1년도 채 안되 죽게되는 슬픈 소식의 연속이다. 이때는 검은 옷을 입고 상을 치룬다.
미국 독립전쟁에 지속적인 원조로 재정도 악화되고, 왕비에 대한 나쁜 소식도 퍼져 시민들이 폭도가 되어 궁전까지 쳐들어오게 된다. 하지만 끝까지 남기로 한다.
남자들의 가발색이 다른 것을 볼 수 있다. 검은색, 회색으로 나뉜다. 마리는 보라색, 파란색, 연보라 그리고 횃불이 비쳐 노란빛의 드레스를 입었다.
루이 16세와 마지막 식사를 하게 된다. 처음부터 둘의 관계를 보여주는 장면이였기에 더 슬프게 다가온다. 루이 16세는 제복을 입었고, 마리는 하늘색의 드레스를 입었다. 비슷한 색의 옷들은 자주 입었지만 디자인이 역시 조금 다르다.
영화를 다시 보며 대충 세어봐도 60여벌의 옷이 등장했다. 가발은 색이나 형태의 큰 변화가 없어보인다. 비단같은 고급스러운 옷을 왕족 등은 입을 수 있었다. 반면 후반에 나오는 시민들은 일반적인 천으로만 옷을 해입어 차이가 난다.
영화를 통해 다양한 의상을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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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31일 추가
이 글을 쓰기 전부터 마리 앙트와네트 뮤지컬이 준비 중이라 되어 있었고 어느 새 대형 공연장에서 뮤지컬 마리 앙트와네트가 실연 중이다 지금 예매율 1위다
수도권의 큰 공연 시장에서 1위 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일인데 연극에 관심있는 사람으로써 어떤 뮤지컬인지 궁금하다
지인 중에서도 뮤지컬 수업들으러 또 간다는 사람도 있고 우리 여백의 다음 작품은 어떤 것을 하게 될 지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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