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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책

영화 안나 카레니나 근대 의상

by 요블 2021. 5. 21.

한동안 영화 안보다가 기운내서 한편 보기로 했다. 이전까지 봐왔던 중세 유럽 영화들을 보려고 했는데 넷플릭스에 올라온 중세 유럽 영화들은 거의 다 본듯 해서 드라마로 눈을 돌렸는데 프랑스 드라마 베르사유가 있었다. 요즘 뮤지컬로도 유명한 영화 마리 앙투아네트도 봤으니 루이 14세를 중심으로 한 드라마도 보려고 했는데 영 집중을 할 수가 없었다. 3편까지 봤는데 영화와는 다르게 흐름도 느리고 너무 길고, 다만 출연 인물들이 모두 장발에 멋진 모습으로 등장해 영화와 비교하며 볼만은 했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은 베르사유를 하냐면 아니다. 넷플릭스에 올라온 러시아 톨스토이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2012년작 영화 '안나 카레니나'다. 소설에 대해 잠깐 찾아보니 워낙 유명해 영화로도 몇편 만들고, 뮤지컬로도 나왔다고 한다. 그 외의 정보는 찾아보지 않고 영화를 감상했다.

제85회 아카데미 시상식 의상상을 받았다고 한다. 그래서 이번에도 인물들의 의상이 잘 나온 모습을 모아보았다. 시대 배경은 19세기 말 제정 러시아다. 러시아도 유럽인만큼 의상 차이가 크게 나지 않겠지만 중세보다는 한두세기 지난 근대시대임을 생각하며 봤다.

 

초반부 등장하는 안나 카레니나의 의상실?이다. 안나는 편지를 읽고 있으며 옷을 입는건 하인이 다 한다. 

상류사회 의상실

 

아역들의 등장 비중은 적다. 발레복처럼 입기도 하고, 벨트를 맨 어린이도 있다. 구두를 신었다.

유럽 어린이 의상

 

장소 직업별 의상을 모아보자.

여기는 서류를 처리하는 관공서다. 좌우 끝에는 모자를 쓰고 서류에 도장을 찍는 직원이고, 가운데 넥타이 맨 사람이 안나의 오빠이며 이곳 관리관이다. 사무실용 코트가 있고 출장용 코트가 있는 듯 문을 오며 갈때마다 우측의 직원이 코트를 갈아 입혀준다. 좌측의 인물은 레빈이고 카우보이 모자와 코트를 입은 시골 귀족이다. 귀뒤로 넘긴 장발 헤어스타일에 수염도 전체적으로 길렀다. 후반에 나비 넥타이를 매고 실크햇도  정장도 입었다.

유럽 정장

 

아래 사진의 가운에 사람은 기차역 차장이다. 은하철도 999의 차장이 생각난다. 우측은 직원이다. 좌측은 브론스키. 뒷 배경은 모스크바인 것을 알려주고 있다. 

차장

 

아래는 브론스키를 포함한 제정 러시아 군인들의 정장 복장이다. 인물마다 디자인 차이가 있으며 빨간 띠를 어깨에 매고 있다. 우측은 위의 모습에서 코트를 벗은 브론스키의 옷이다.

제정 러시아 군인 복장

 

나 좀 봐요

 

 

아래는 무도회장에 입장하는 주연들의 모습이다. 기본적으로 남녀같이 입장해서 같이 춤을 추고 다른 파트너와 교채해 추기도 한다. 러시아 음악에 왈츠를 추는 모습이 아름답다.

 

 

 

 

무도회장

 

그 외의 장소에 군중들 모습을 모았다.

무도회장, 경마장, 극장, 찻집이 있다. 장소에 따른 복장 격식이 달라진다. 

아래 장소는 무도회장은 아니고, 폭죽을 관람하기 위한 장소다. 천장의 일부가 열린다.

천문대?

 

아래는 경마장이다. 실내처럼 촬영했지만 설정이 야외라 모자를 쓰고 있다. 여자들은 색과 디자인이 조금씩 차이가 있으나 남자들은 흰정모에 흰재킷 흰셔츠에 검은 나비 넥타이를 매었다.

경마장

 

극장인데 남자는 경마장에서와는 다르게 흰셔츠에 흰나비 넥타이, 검은 재킷을 입었다.

극장

 

여기는 여자들만 오는 카페같은 곳이다. 다들 흰색 모자를 쓰고 부풀리지 않은 치마를 입었다.

러시아 카페

 

마지막으로 안나를 연기한 키이라 나이틀리의 모습이다. 경마장에서의 감정 폭발 사건 후 마차안에서 남편과 갈등이 가장 고조된 때인 듯 하다. 남편인 카레닌은 벨벳 띠를 메었고 브로치를 목에 달았다. 위의 군인들과는 방향이 다르다. 안나는 깃털이 꼽힌 모자를 썼다.

 

 

끝으로 겉치마를 입지 않은 모습이다. 역시 코르셋과 크리놀린을 착용했다.

코르셋과 크리놀린

 

영화에 인상깊었던 연출은 연극 무대를 보는 것 처럼 무대 배경이 이동하고 설치되면서 인물들이 장소를 옮겼다는 것을 능동적으로 보여준다는 것이다. 그리고 중심인물의 감정이나 움직임에 따라 조연 배우들이 연극처럼 행동을 하는 모습이 주변부를 더 재밌게 관찰할 수 있게 하였다. 연극동호회 활동하며 더 관심이 생긴 덕이다. 넷플릭스에 올라온 중세 영화는 거의 다 봤기에 이제 근세 근대의 영화와 더 이전인 고대 영화를 찾아봐야겠다. 시대극 역사극이 더 많았으면 하는데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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