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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책

영화 마드무아젤 위대한 유혹 중세 의상

by 요블 2021. 5. 10.

지난 번에 본 영화 마리 앙투아네트의 배경이 베르사유 궁전으로 왕족들의 이야기를 담았다면, 이번영화 마드무아젤 위대한 유혹의 배경은 같은 유럽의 18세기인데 프랑스 귀족들의 이야기이다. (영화 호칭은 백작, 남작, 후작, 마담 등이 등장하며 평민은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넷플릭스 영화의 원제목은 영어로 lady j라고 뜬다. 

오래 전 봤던 프랑스 영화인 위험한 관계와 비슷한 사교계에서 일어나는 사랑과 전쟁?을 담은 영화다. 바람둥이가 있고(자막 번역은 방종주의자?), 사랑에 실패하여 다른 사람을 이용해 복수하기도 하고, 용서와 화해를 하여 진실한 사랑을 찾는 과정을 담으나, 위험한 관계보다 등장 인물이나 갈등이 단순하다.

실제 역사를 담고 있는 영화는 아니라 무겁지도 않고, 종교개혁에 대한 이야기도 없어서 역사적 인물이 '저러면 안되는데' 등의 감정이입도 덜 되어 덜 빡친다? 이번 역시 의상과 헤어스타일을 중점으로 간편히 영화를 봤고, 새로운 의상이 나오는 장면들을 모아 설명을 적었다.

초반부에 주인공이 바로 등장한다. 애정의 감정이 오가는 흐름이기 때문에 둘이 붙은 모습이 자주 등장한다. 멋진 드레스를 입은 모습이다. 옆의 하인도 상대적으로 많이 움직일텐데 드레스를 입었다.

주인공 남작이 입은 옷은 형태에는 거의 변화가 없다. 흰색 셔츠?로 보이는 옷을 안에 입었고 손등을 덮을 정도로 소매가 길다. 조끼와 바지와 코트는 같은 색상이다. 코트는 무릅까지 오는 중간 길이이며 소매는 두껍게 바깥으로 접은 형태이고 단추는 옷색과 같으며 크다. 신발도 무릅까지 닿는 긴 부츠를 신었다. 색상은 스트롱톤과 덜톤 정도의 옷들을 입었다. 수염도 덥수룩하게 나있고 머리카락은 어두운 갈색에 뒤쪽은 길게 길어 묶은 형태다. 등장하는 다른 남자들도 거의 뒤로 묶은 장발을 유지하고 있고 의상도 근세 시대 정장이다.

 

중세 근세 의상

 

마담의 의상은 역시 색이 밝다. 비비드처럼 아주 선명하지는 않지만 패일과 브라이트 정도의 톤이 되는 옷들을 입었다. 다른 부인들 역시 다양한 색이 혼합된 의상보다는 비슷한 색으로 리본, 레이스 등의 장식을 덧 댄 옷을 입었다. 야외 장면에서는 대부분 모자를 쓰거나 얇은 천을 머리에 두르고 등장한다.

 

태양을 피하는 방법

 

 

전신이 나온 몇 안되는 장면 중 가장 귀족적인 모습을 담은 장면인 듯 하다. 인물은 금테가 둘러진 의자에 앉아 찻잔과 무늬가 그려진 컵을 들고 음료를 마시고 있으며, 뒷 배경의 문과 벽의 색상이 드레스 옷의 색보다 조금 연하여 은은하게 바탕을 깔아주고 있어 인물을 부각시킨다. 왼쪽 테이블에는 고급스러운 촛대가, 오른쪽에도 작은 테이블에 소품들이 있어 허전함을 채우고 있다. 앞쪽의 문은 중심과는 다른 색으로 원근감과 이 공간의 깊이를 표현하는 듯 하다.

 

귀족의 모습

 

 

여러 신분의 사람이 모인 장면이다. 주인공은 과부지만 귀족이라는 높은 계급을 유지하고 있고 양 끝으로 하인으로 일하는 평민들도 있다. 세번째 인물의 출신이 영화 속에 언급되는데 복잡하다. 간단히 설명하면 사기를 당해 몰락한 귀족이고 기구한 운명이다. 딸이 있고 살기 위해 밤 일을 하고 평민보다 못한 대접을 받아왔다. 그러나 주인공 마담의 계략에 의해 모종의 거래를 하게된다. 의상도 대비된다. 고급스러운 드레스를 입은 주인공에 비해 볼륨이 적고 옅은 색의 옷을 입었다. 남자 하인은 당시 유행하던 롤 모양으로 말린 가발을 썼다.

 

다양한 신분의 사람들

 

 

딸의 모습이다. 집안은 몰락했지만 어릴적부터 교양을 배웠고, 당시 참한 인상인 듯 주인공 마담이 만족스러운 표정을 한다. 살기 위해 힘든 일을 하지만 교태를 부리거나 악독스럽지는 않다고 어머니가 설명한다. 왼쪽 의상은 조끼? 나시?같은 것을 가슴까지 올려 입었다. 대부분 중세, 근세 여성들의 옷을 보면 여성의 풍만함을 표현하기 위해 저렇게 끌어올려 입었다고 한다. 오른쪽 의상은 외출할 때의 모습이다. 망사로 된 천으로 머리를 감쌌다.

 

옷이 잘 어울리네요

 

 

모녀의 외출 모습이다.

십자가의 목걸이와 염주를 차고 있다. 머리카락은 뒤로 깔끔히 묶었으며 천모자로 가려 덮었다. 옷은 검정 등의 아주 어두운 색이고 잘 안보이지만 레이스달린 숄?을 걸쳤다. 숄을 펼쳐 머리에 쓰는 장면도 나온다. 오른쪽 사진에는 오크통도 보인다. 옆의 병은 와인을 담은 병인 듯 하다. 작중 유리병을 깨는 소리가 들린다.

 

외출

 

 

크리놀린이 보이는 모습이다. 이후 드레스를 입어 풍성함이 살아난다. 영화 마리 앙투아네트에서도 나온다. 둘다 양옆으로 폭이 크나 앞뒤로는 폭이 좁다. 그래서 도는 모습을 보면 확실히 티가 난다. 헤어스타일도 머리 위로 묶어 올린 것이 아니면 묶은 다음 한쪽으로 풀어 헤친 모습이 많이 보인다. 다른 여성들도 길이에 상관없이 컬을 많이 줘 풍성하다.

 

크리놀린

 

 

남작의 집에 찾아온 손님들의 모습이다. 사교계에서 연애를 한 옛 연인들인 듯 하다. 서로 아는지 인사를 한다. 뒤에 어떤 장면이 나오는지 알고 보면...

 

옛 연인들

 

 

하얀 드레스를 입고 결혼식을 막 마친 딸의 모습이다. 묶은 머리에 매단 것이 면사포다. 다른 영화에서 봤던 왕족의 결혼 의상보다는 간소한 듯 하다. 

 

프랑스 신부 드레스

 

 

결혼을 한 후의 모습이다. 호칭도 마드모아젤에서 마담으로 불린다. 앞서 나온 부인들처럼 색감이 좋은 옷을 입었다. 목에서 배꼽까지 내려오는 선, 가슴을 부각하는 모습, 손목의 레이스 등 두 사진의 디자인은 거의 차이가 없는 듯 하다. 오른쪽 사진은 배색을 좀 더 다양하게 한 옷이다. 뒤쪽의 하인들도 눈에 띄는데 판박이 같다.

 

마드모아젤의 드레스

 

 

조끼같은 옷이 코르셋인가? 뒤에 조임끈이 보인다.

 

코르셋

 

주인공 라 폼므레 부인은 왕비인 마리 앙투아네트보다는 옷을 적게 입었고 같은 옷을 여러번 입고 나왔다. 그래서 포스팅하기에는 찍을 장면이 적어 편했다. 다만 새 옷이 등장한 순으로 쓰다가 비슷한 장면이 나오면 앞으로 모아 적었다. 사랑과 배신 등의 내용은 어렵지 않았는데 후반부 여성이 가만히 당할 수는 없다는 등의 페미니즘 적인 대사가 나와 다시 봤다. 영화 재밌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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