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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40회 경상남도 연극제 2주차 연극 7개 관람

by 요블 2022. 3. 30.

40회 경상남도 연극제 2주차가 시작되엇습니다

마산에서 함안으로 버스 두번 타고 찾아가는 것이 고되지만 관객심사단으로서

지난 주 월요일부터도 재미난 연극을 보러 매일 함안문화예술회관과 함안문화원을 찾아갓습니다

공연중 촬영은 못하지만 공연 전 무대와 끝난 후 커튼콜로 배우들이 나올 때 사진을 찍엇습니다

 

다섯번째 연극 거제 극단 예도 언니와 나

어머니가 자신에게 오래전 죽은 동생의 이름을 부르며 치매기가 잇나보다 싶엇지만 

사실 어릴 적 비극으로 숨겨진 기억이 잇엇고 그 사건의 전말을 회상과 대화로 풀어가는 이야기 형식입니다

재혼 가족이라 어릴적 이복자매의 부모와 주변 인물들이 등장 퇴장을 반복하는데 인물관계를 잘 파악해야 

이야기의 흐름을 잘 따라갈 수 잇엇습니다

앞선 연극 사랑 참과 같은 치매에 대한 소재인 줄 알앗는데 반전이 잇어 흥미롭게 연극을 봣습니다

극단 예도 언니와 나

 

여섯번째 연극은 창원 극단 미소의 우리동네 체육대회입니다

저는 평생 아파트에서 살아본 적이 없지만 뉴스로 접하여 소식을 알고는 잇엇는데요

인상 깊엇던 대화는 보통 회사는 직원이 300명이고 사장이 1명이라 좋은 사장인지 나쁜 사장인지에 따라 회사 분위기가 달라지지만, 우리에게는 300명의 사장이 잇다 그 중 좋은 사장도 나쁜 사장도 잇다라는 식의 경비원의 말과 

새로 온 경비원이 자신의 과거 경험을 말한 후 저들이 뭐라도 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낮게 본다라며 한탄하는 대사가 잇엇습니다

처음 등장인물이 아파트 주민인 학생이 나와서 아파트 이웃에 대한 단편영화를 만들건데 아파트 직원들도 이웃이라며 이야기를 담아야겟다고 관객들에게 말하며 시작합니다

보면서 손튼 와일더의 우리 읍내가 생각낫습니다

체육대회가 무사히 열리며 극은 마칩니다

극단 미소 우리동네 체육대회

 

일곱번째 연극은 역시 창원에 위치한 창원예술극단의 완월루라는 작품입니다

독립운동 자금의 전달이라는 소재로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완월루라는 곳에서 은밀이 진행되는 작전과 그들을 잡기 위한 일제 앞잡이와의 갈등을 풀어냅니다

약간의 폭력적인 장면이 잇어 불편햇고 다소 대사가 무거워 한번 봐서는 이해하기 힘든 기억이 납니다

창원예술극단 완월루

 

여덟번째 연극은 진해 극단 고도의 해질역입니다

해질녁이 아닌 해가 지는 기차역입니다 

먼저 죽은 할아버지가 역에서 기다리는 할머니에게 찾아가 대화하는 이야기입니다

서로의 과거를 회상하며 나누는 대화가 좋앗습니다 

다만 자식 보러가면 놀랄까봐 안간다면서 할머니에게만 찾아온다는 말을 듣고 결말을 예상할 수 잇엇지만 

이틀마다 찾아온다는 할아버지인데 할말이 그렇게 많다니 놀랏습니다

극단 고도 해질역

 

아홉번째 연극은 밀양 극단 메들리의 까레이스키 아리랑입니다

이번 공연 중 가장 긴 110분이지만 가장 짧게 느껴졋습니다

할머니 어머니 자신 딸이 2차 대전 전후 소련에서 고려인으로 겪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동네 체육대회와 같이 나래이션을 시작으로 극을 시작합니다

시작 전에는 설치된 무대가 따로 없엇지만 중간에 기차칸으로 만든 이동식 무대가 들어오고 

그 안에서 일어나는 장면이 몰입감이 잇어습니다

또한 의사로 장교와 대담하게 맞서는 장면, 죽은 줄 알앗던 아들이 돌아와 동료와 갈등하는 장면이 인상깊엇습니다

버스 시간 때문에 10여분간 못보고 와서 서신을 가지고 온 소련 장교와의 마지막 이야기가 너무 궁금합니다

 

극단 메들리 까레이스키 아리랑

 

열번째 연극은 사천 극단 장자번덕의 구구연화봉입니다

구구연화봉은 사천에 잇는 와룡산의 높고 낮은 99개의 봉우리를 뜻하며 

저 또한 가본 적이 잇는 와룡산이 이 연극의 무대입니다

백배킹을 하는 등산객이 만나는데 알고보니 이들은 서로 아는 사이엿고

세대가 다르지만 오해를 풀고 화합하는 이야기입니다

여주인공의 연기가 물흐르듯 자연스럽고 20대 역할의 배우도 연기가 너무 재밋엇습니다

선생님 배우도 세대간의 갈등을 표현하며 진중한 목소리로 말하는 것이 인상깊엇습니다

극단 장자번덕 구구연화봉

 

열한번째 연극은 통영 극단 벅수골의 꽃신입니다

시간적 배경은 6.25 전쟁 전후이며 통영과 부산에서

결혼식 예물을 만드는 꽃신장이 집안과 가죽을 다루는 백정집안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화목햇던 두 집안이 왜 그렇게 멀어졋는지 백정 집안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는 

이해가 잘 되지 않고 결혼을 반대하는 장면을 왜 안넣엇는지 궁금하기도 햇습니다

결혼을 불허 당하고 분노하는 백정 아들의 연기가 좋앗습니다

극단 벅수골 꽃신

 

이전 글은 연극제 1주차와 관객심사단이 된 이야기입니다

2022.03.21 - [문화예술] - 제40회 경상남도 연극제 1주차 연극 4개 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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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회 경상남도 연극제 3주차, 폐막식, 모든 연극을 관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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