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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마산연극 경남 연극제 2 우리들의 목소리를 들려줘 관람 후기 극단 문화모임 광대

by 요블 2023. 3. 19.

드디어 경상남도 연극제가 시작햇다. 

어제 개막식은 개인적인 이유로? 앞 관람은 못하고 옆 관람을 하고...

41회 경상남도 연극제가 고향 마산의 315아트센터에서 열리기에 기쁜 마음에 다시 관객심사단을 신청햇엇고 드디어 본격 연극 관람 주가 시작됫다.

대극장 연극

 

 

대극장 로비에 가니 이번 작품들의 배너가 잇엇다.

소극장과 홀짝 날짜로 번갈아가면서 한다.

18일은 극단 문화모임 광대의 우리들의 목소리를 들려줘라는 작품을 볼 수 잇다.

로비에서 반가운 분들과 인사하고 극장 안으로 들어갓다.

내 자리는 B. 86번으로 6번째 줄로 가까이서 볼 수 잇엇다.

드림고 뉴스

 

시야에 든 것은 대극장의 넒은 무대 안 방송실 모습.

영어로 DREAM NEWS HIGH SCHOOL이란 글로 알 수 잇엇다.

드림고... 꿈의? 꿈꾸는? 고등학교...

극이 시작햇다. 학생 4명이 등장하고 방송실에서 냥냥한 목소리로 자랑스런 학교 자랑을 한다.

000, xxx 1위 서울대 진학률 1위 학생들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고등학교 1위 졸업생들이 자랑스러워하는 학교 1위 그리고 선생님이 신청한 사연곡으로 신해철의 그대에게를 들려주며 방송이 끝난다.

하지만 방송이 끝나고 학생들의 반응이 이상하다. 신청함에서 나온 신청자는 달랑 1명이엇고 선생님들이 좋아하는 이야기만 방송되고 정작 학생들 본인들의 목소리를 담기지 않은 방송...

그렇다. 드림고는 실제 일어나기 힘든 현실의 고등학교를 보여주는 반어법이엇다.

아나운서를 햇던 학생 한명이 우리들의 목소리를 들려줘라는 제목으로 학생들의 이야기를 모집하고자 대자보를 만들어 교내에 붙인다.

장이 바뀌고 어두침침한 조명 아래 어떤 이들이 대자보 앞에 서잇다. 

이들은 이게 뭐냐며 비웃고 학교의 현실이나 욕을 적은 듯 이후 교장선생님의 눈과 귀에 들어가 대자보의 범인을 찾으려 방송실이 난리가 난다.

제41회 경상남도 연극제 in 창원 집행부

결국 방송부 4명은 출석정지 징계를 받앗지만 선처를 바라는 다른 선생님의 뜻으로 우리학교 자랑 공모전에 나가서 입상하면 벌을 면죄해주겟다고 하고, 학생들은 학교의 다른 친구들을 찾아가 무작정 인터뷰하며 영상에 담는다.

제41회 경상남도 연극제 in 창원 집행부

만년 예선 탈락에 본인보다 오래된 농구공을 팅기는 농구부 학생은 방치된 동아리에 대한 선생님의 무관심에 대한 토로와 어느 졸업생 선배가 학교에 기증한 농구 골대에게 감사하다는 이야기, 학업 성적이 낮아 벌점 청소를 하다가 도망친 학생은 공부에서 벗어나 자유로워 싶다는 이야기 등

제41회 경상남도 연극제 in 창원 집행부

이후 학생주임? 선생님이 찾아와 그 학생을 찾으며 1등이나 30등이나 꼴등이나 다 품고 간다는 숨막히는 말을 하며 학교의 분위기를 알 수 잇엇다.

배터리가 다 되고 공모전에 제출한 영상이 장막이 걷히고 상영된다.

공모전 장려상을 받아 선생님도 기뻐하고 학생들도 우리들의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잇어 만족해하며 극은 끝난다.

3막 구조...

발단 방송실 - 전개 공모전 - 결말 입상

6막 구조......

발단 방송실에서 우리들의 목소리를 담은 방송을 하고 싶어함 - 전개 대자보를 붙임 - 위기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 징계를 받음 - 절정 학우들의 이야기를 담으러 다니는 고난한 과정 - 결말 공모전에 입상하여 우리들의 방송을 이어함

이게 맞나?

학생들이 위기를 겪고 대회에 나간다는 내용이 전개되자마자 작년에 보앗던 극단 미소의 우리동네 체육대회가 생각낫다.

아파트의 경비, 청소 직원분들도 아파트 이웃인데 소외되고 첨단 시설 도입으로 해고될 위기에 처하지만 주민 체육대회에 참가하여 입주민들과도 친해지고 위기를 극복한다는 내용으로 기억한다.

이야기 이해는 알기 쉬워서 다행이엇다.

다만 선생님들은 사투리를 사용하는데 학생은 표준어? 서울말?을 사용해 듣기에 어색한 감이 잇엇다. 주인공 학생이 너무 성우같은 목소리라 연극을 듣는 것이 새로웟다.

교복을 입은 고등학생 역이라 실제 고등학생인가 궁금해서 극단 문화모임 광대를 구글링 해보니 실제 교사들의 연극 동아리로 결성 되엇다 하니 실제 고등학생이 맞는 듯 하다. 그래서 어린이, 학생 관객이 많앗엇나 보다.

연극적인 약간 과장된 표현, 몸짓이 잇어 눈에 튀엇다. 배경은 학교의 방송실과 학교의 다른 곳들이라 무대가 단순햇다. 그런데 대극장 소극장 공연장 선정을 뭐로 하는지 궁금하다. 어제 일만 생각하면...

제일 인상 깊엇던 부분은 커튼이 열리고 대형 스크린에 비친 영상.

직접 여러 학교의 학생들을 찾아가 좋은 학교가 무엇인지 인터뷰 한 장면 속 학생들의 모습이 학교에 대해 원하는 것이 잇고, 자랑스러워 하는 모습도 잇고 멋져보엿다. 그 중 단발의 학생이 나와 두발 제한이 없어져야 한다고 한 것과 밴드부가 최고가 되어야 한다고 한 학생이 잇어 공감이 갓다. 아쉬운 것은 환경 소음, 친구들 목소리 등으로 인터뷰이의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부분이 잇엇는데 이건 자막으로 적어주면 참 좋앗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은 장발 영상 아마추어 1인의 생각...

모두 8분이 출연하엿다.

왼쪽부터 멀티, 교장, 학생 4명, 공모전 담당 선생님, 주임 선생님

우리들의 목소리를 들려줘 커튼콜

 

오늘 연극의 주제곡은 윤종신의 오래전 그날. 연극 속에서 짧지만 편의점에서 선배를 바라보는 후배의 짝사랑 분위기가 잠깐 난다.

 

내가 다닌 고등학교는 사립학교엿고 배구부는 잇엇지만 방송부는 없엇고, 동아리 활동 같은건 들어보지도 못햇다. CA? club activity? 그냥 강제 자율 학습 시간이엇다. 꿈은 잇엇다. 자연과 과학을 좋아하고 과학자? 연구원? 과학선생님? 이엇다. 운동장이 작아 경남에서 최초(그때 최초라고 한걸로 기억)로 우레탄 시범 운동장이 되어 빠르게 혜택을 보고 비 오는 날 재밋게 슬라이딩 농구하던 것이 생각난다. 하지만 중금속 물질 문제로 철거되엇다.

다 보고 나와 로비에서 나를 먼저 발견하고 인사해준 반가운 사람을 만낫다. 그도 작년 시민 아카데미 작품으로 연극에 참가햇는데 내가 보러 간다고 햇는데 못가게 되어 미안한 마음이 남은 동생이엇다. 이주민 여름캠프 인연으로 꽤나 오래되엇는데 다들 흩어지고 다들 각자의 영역에서 꿈을 펼지고 잇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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