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저녁 뭐 먹었어?
: 동태매운탕! 봄 쑥갓의 향도 좋았고 동태의 흰 속살이 참 맛있더라
: 오~ 그럼 이번 요리는 동태매운탕?
: 해보고 싶지만 아직 아니야 이번에는 녹과 백이 어울러진 주꼬또! 노 오븐 티비에서 한건데 쉬워보여서
: 주꼬또? 수도승의 모자를 말하는 이탈리아식케이크 말하는거지? 너의 요리 컨셉과 좀 맞지 않는 듯 한데
: 뭐 어때 달걀이나 가져와 제누와즈를 만들거야
: 제누와즈? 케이크 빵?
: 응 케이크의 기본인데 예전에 공립법으로 했는데 실패해서...이번에는 별립법으로 만들어보려고 해
: 공립법? 별립법?
: 전에 흰자 따로 머랭만들었잖아. 그 후 노른자를 섞는거지 이게 손이 많이 가지만 성공 확률이 높대 공립법은 통채로 중탕 반죽 만드는거지
: 아하 그럼 달걀이 있어야겠네
: 이제 시작할께 잘 따라와
: 집에 남은 3개의 달걀...상온에 좀 둔 후
: 탁 반 쪼개서 흰자만 따르고 노른자는 따로
: !!!!!!!!!!!!!!!!!!!!! 아 미끄러지다니....노른자나 물이 섞이면 안되는데.. 너 먹어
: ㅋㅋㅋㅋㅋㅋ 맛있다!
: 근데 두개뿐인데 양이 좀 줄겠네
: 괜찮아 .이번 케이크에는 제누와즈가 작아도 되 바닥 깔고 덮게 정도만 있으면 되니까
: 이렇게 분리한 다음 휘핑해줘
: 설탕 없이 해?
: 응 공기 포집 목적이야 끈기가 없어질 정도로하면 되 그래야 설탕 넣을 때 잘 녹아
: !!!!!!!!!!!!!!!!!!!! 또 뭐야 거품기까지 말썽이네
: 설탕 한 스푼 먼저 넣고 휘핑하고
: 머랭이 좀 만들어지면 한 스푼 더!
: 달걀과 설탕의 비율은 어떻게 되?
: 음 달걀 하나 당 한스푼 내 입맛에는 많이 달지도 않고 머랭도 잘 되더라구
: 요로코롬 캬 단단한 머랭!
: 노른자도 따로 휘핑해?
: 살짝만
: 흰자 머랭에 섞어줘
: 살살
: 이제 부터 중요한데 박력분 밀가루와 녹차가루를 체쳐서 잘 섞어줘야해
: 가루날리지 않게 살살 겉을 살살 뒤짚는 듯이
: 이번에는 우유만 넣었지만 식용유나 꿀을 넣으면 촉촉해진데
: 이정도 농도면 되니?
: 좀 묽은 듯하네 녹차가루 더 넣자 ㅎㅎ
: 이제 밥통!!!에 식용유 적당히 바르고 ㅎㅎ그래야 잘 떨어지니까
: ㅎㅎ 색 이뻐
: 밥통을 바닥에 탁탁 치는건 잊지 않았지?
: 응 그래야 기포가 터져서 곱게 굽혀
: 이번에도 취사 2번하면 되?
: 아니 양이 적어서 한번만
: 우와 다 굽혔는데...색이...
: 뒷면은...
: 제누와즈 두께를 보니 이등분하면 되겠어
:: 빵에 구멍이 생각보다 많아 환공포증을 가지신 분들은 조심 ::
: 뭐여 기포 제대로 안 빠졌자나~~~~~~~
: 윗면을 6 등분해서 동그란 국그릇에 빈틈이 안보이게 돌려 담아줘
: 오 뭔가 입체적인게 나오겠군
: 아랫부분은 그릇으로 꾹 눌러서 잘라주고
: 요로코롬하면 속이 비었지? 이제 속을 만들꺼야
: 남은 빵 먹어볼래 오오 맛있어 ㅋㅋ그럴듯하네
:생크림 반컵에 설탕 한 스푼넣고
: 또 휘핑이야? 아우 팔아퍼
: 후르츠칵테일 물기를 쫙 빼야해 안그러면 생크림이랑 섞을 때 묽어져서 새어나와 자 마셔
: 봐 자체 물기 때문에 묽어져
: 속을 채우고...좀 모자라네
: 여기 남은 오렌지...
: 굿
: 뚜껑 덮고 뒤집어
: 장식은 알록달록 껌. 속을 보면?
: 윽 세어 나오네...
: 녹색이 거의 없어...다음에는 들이 부어야겠구만
: 그래도 맛있어 보여 하나 먹어보자 음 녹차향의 부드러운 케이크 안에 달콤한 생크림 오옷 이것이 살이구나 과일살!맛
: 그럼 이거는?
: 오늘 저녁 먹으며 이야기하다가 케이크 잘 굽는다는 소리를 들었으니 증명을 해보여야겠지? 내일 분과위원님들 다 오시니 잡수시라고 ㅎㅎ
: 나 설겆이 안해
: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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