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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추억의 뽑기

by 요블 2021. 12. 30.

추억의 뽑기

내가 10살이 되던 해에 국민학교에서 초등학교로 바뀌엇고 어느 학생들처럼 문방구에 호기심은 많앗지만 뽑기, 오리떼기라 불린 달고나를 한두번 해보고 즐겨하지는  않앗다
그 당시 무슨 생각햇는지 소식가? 엿던 초등학생인 나는 친구들이 주던 것만 먹고 불량식품들도 거의 사먹지 않앗다
부모님 왈 밥 먹을 때 밥알 세면서 먹을 정도로 천천히 먹고 다음 끼니 때가 되면 나는 밥 또 먹냐고 반문햇다고 한다

동전 넣고 돌려 장난감을 뽑는 확률형? 뽑기 게임도 거의 안햇는데 궁핍햇고 돈 아까운줄 알앗고 간도 작아서 내 취향에 안맞더라 그래서 도박성 게임을 싫어하고 실력으로 겨루는 장기를 어릴 때 외삼촌에게서 쉽게 배울 수 잇엇다

그랫던 내가 군것질 거리를 찾고 살이 다시 찌고 좋은 것 뽑아가라고 호객행위를 하고 잇다니

호기심을 인질로 잡고
뽑는 것은 공짜고
그 대가는 아쉬움을 준다

크리스마스는 지나가고 새해가 오고 잇어요
1등은 커녕 아직 2등도 안나왓습니다
뽑기 뽑고 연극 보고 새해에는 다시 운동해야지

내 유년 시절의 산타는 언제 등장햇고 언제 사라졋는지 기억이 뇌에 남아잇지 않다

(사진찍는다고 마스크 벗엇는데 통통한 얼굴보고 충격받아 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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