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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프로파일러 배상훈의 crime 3203 [창원 오피스텔 살인] 누나가 그 곳에 죽어 있을 거라는 전화

by 요블 2023. 5. 15.

우리 지역 사건 사고 찾아보기 3 

 

이번 사건은 2001년도에 발생한 사건이다. 2001년이면 창원 통합하기도 한참 전이고 창원의 거리도 집에서 먼 곳이라 생각 하던 중학생 시절이엇다. 아무튼 팟빵 크라임에 창원의 사건 사고 방송이 잇어 들어보고 기록햇다.

크라임 업로드 일시는 2022년 2월 8일 분량은 26분. 유튜브 크라임 채널에서는 해당 에피소드를 찾지 못햇다.


프로파일러 배상훈 교수가 분석하는 사건 이야기 크라임

2001년 7월 26일 파주시 오전 일찍부터 전화벨이 울렷습니다. 자다 깬 공씨는 별 생각없이 수화기를 들엇습니다. 그런데 수화기 너머로 들려온 말을 듣고 화들짝 놀라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 공씨. 

"당신 누나잇지? 창원 오피스텔 가면 당신 누나 죽어잇을거야"

끔찍한 말을 하고 전화를 끊어버린 의문의 남성. 공씨는 설마하는 마음에 누나에게 계속 전화를 햇지만 연락이 되지 않앗습니다. 혹시 장난 전화는 아닐까? 일단 승용차에 시동을 건 뒤 창원으로 향햇습니다. 

그가 말한 것 처럼 공씨의 누나는 경남 창원시 모 오피스텔에서 혼자 거주하고 잇엇기 때문입니다.

창원에 도착한 공씨는 오피스텔에 향하면서 경찰에 신고를 햇습니다. 하지만 경찰의 반응은 시원치 않앗습니다. 이미 4번이나 출동햇지만 집에 아무도 없엇다는겁니다. 이틀 전 누나의 이웃들이 심하게 싸우는 소리를 들어 신고햇지만 누가 드나들엇는지 본 사람이 없엇습니다. 게다가 오피스텔 관리인의 도움으로 문을 열어봣지만 사람도 없엇고 집안도 깨끗햇습니다. 하지만 누나가 죽엇다는 전화가 왓다는 공씨의 이야기를 듣자, 경찰은 다섯번째로 공씨와 함께 오피스텔로 출발햇습니다. 곧 문이 열렷고, 오피스텔 안으로 들어간 경찰과 공씨. 

그런데 사건 관계자입니다.

"들어갓는데 역시 아무도 없는거에요. 집안도 깨끗한 편이엿구요. 사건의 흔적이 크게 보이지 않아서 별일 아닌가 보다 햇는데, 그런데 씽크대 위에 피 묻은 칼이 발견됫습니다."

씽크대 위에 피묻은 과도가 발견된 것입니다. 칼을 보자 놀란 공씨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이곳 저곳을 뒤지다 장농 문을 열엇습니다. 이불이 아무렇게나 놓여져 잇엇는데, 무언가를 덮고 잇는 것 같앗습니다. 

사건 관계자입니다. 

"이불 들쳐보니까 오피스텔 거주자분이 사망한 상태로 잇엇습니다. 천장을 바라보는 상태로 누워 잇엇는데 손과 발이 각각 결박된 상태엿구요. 장농 폭이 좁아서 피해자를 거의 우겨 넣엇더라구요. 시신은 웅크린 자세엿습니다."

41살 피해자 공씨의 목에는 스타킹과 실타래가 칭칭 감겨잇엇고, 시반은 등 부위에 몰려 잇엇습니다. 부검 결과 범인이 피해자의 목을 손으로 조른 후, 스타킹 등으로 다시 조인 듯 보엿습니다. 그리고 배꼽 위에 약 6센치 정도 칼에 베인 상처가 잇엇습니다. 이 상처의 의미는 무엇일까? 직장 온도로 추정한 공씨 누나의 사망 시간은 약 48시간 전, 도대체 공씨에게 무슨 일이 잇엇던 것일까? 오피스텔은 살인 현장 치고는 무척 깨끗햇습니다. 이 때문에 네번이나 왓다가 다시 돌아간 경찰, 물건이 흐트러진 모습은 없엇지만, 방바닥에 먹다만 과일이 담긴 접시가 잇엇고 방석 두개가 놓여 잇엇습니다. 그리고 씽크대 속에 들어가 잇던 밥공기 두개. 사망한 공씨는 남편과 별거 중으로 혼자서 소주방을 운영하던 사장이엇습니다. 사망하기 전 누군가 공씨를 찾아왓던 것일까? 미스터리한 전화와 함께 시작된 살인 사건은 이렇게 세상에 모습을 드러냇습니다. 


김PD : 안녕하세요. 이곳은 크라임, 전 진행과 연출을 맡고 잇는 김pd입니다. 청취자 여러분들 반갑습니다. 날카롭고 정확한 분석으로 대한민국의 정의를 세우고 계시는 배상훈 프로파일러님 모십니다. 

배상훈 프로파일러 : 예 안녕하세요 배상훈입니다.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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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pd : 저희들은 보육 종료 아이들을 돕는 아름다운 재단과 함께 하고 잇습니다. 교수님 처음에 각종 세금, 집세 냇던 기억이 나시나요?
배상훈 프로파일러 : 대학교 입학하고 전세같은 월세 
김pd : 서울 올라오신거죠?
배상훈 프로파일러 : 그렇죠. 거의 독립이엇죠. 부모님으로부터, 그땐 종이로 내고 일일히 은행에 가서 내고 기억나죠.
김pd : 저도 늦은 나이에 독립을 해서 혼자 처리해봣는데 사실 보호 종료된 아이들은 20살이란 말이에요. 이 나이에 갑자기 자기 일도 해야하고 학업이면 학업, 세금, 집세 갑자기 동시에 다 하니까 이게 굉장히 처리하기 어려웟던 일 중에 하나로 나중에 아동들이 뽑더라구요. 
배상훈 프로파일러 : 그렇죠 보육원에서 고등학교 다니다가 갑자기 이런거를 다른 사람 도움 없이 하는거는 그렇게 만만치가 않죠. 
김pd : 사회 생활에 대한 충분한 교육 기간도 없이 바로 사회에 나와야 하는 보육원 보호 종료 아이들이 잇습니다. 
배상훈 프로파일러 : 그들을 위해 아름다운 재단에서 열여덟 캠페인을 하고 잇습니다. 
김pd : 네 많은 분들께서 검색창에 아름다운 재단 검색하시면요, 아이들을 위해서 열여덟 어른 캠패인 진행되는거 그리고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이 필요하니까 꼭 검색창에 검색 부탁드리겟습니다. 

김PD : 네 오늘 사건으로 들어가도록 하겟습니다. 오늘 준비한 사건은 2001년 7월 경남 창원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입니다. 혼자 살고 잇던 41살 공씨가 사망한 채 발견이 됫엇는데요. 일단 이틀 전에 이웃들이 다투는 소리를 들엇다라는 것 때문에 네번의 출동이 잇엇고, 당시에는 집 안이 너무 깨끗햇기 때문에 경찰이 돌아갓습니다. 그러다가 이틀 뒤에 동생한테 전화가 한통 오고 그때 시신을 발견하는 것인데, 이런 당시의 상황 싸우는 소리 이틀간에 잇다가 전화가 온 것, 이런 것을 통해 무엇을 알 수가 잇을까요?

배상훈 프로파일러 : 마지막까지 확인된거는 뭔가 주변에서 주민 이웃들이 다투는 소리를 들엇다. 거기에는 돌아가신 분의 목소리가 잇엇기 때문에 그때까지는 살아 잇엇던 거고, 그게 마지막이엇다. 그리고 그 뒤부터 조용햇다. 경찰이 아마 처음에는 들어가지는 않앗을거에요. 네번 출동해서 모두 문을 열고 들어갓다는 것은 아니라 초인종 누르고 두드리고 그랫는데 아무도 없엇다. 이걸 겁니다. 오해가 생긴거죠. 다 열어봣는데 못찾앗느냐? 그건 아닌거겟죠? 그러니까 처음 이런 신고가 들어왓다고 해서 문을 따고 들어가는 그런 경우는, 사실 왜냐하면 성인이기 때문에 그렇게 봐야지 설명이 될 겁니다. 그런데 그 뒤에 동생한테 전화가 왓는데 '어 이거 찜찜하다.' 동생이 직접 전화하니까 가서 실제로 문을 열어본 일이 잇엇고, 여기서 이제 문제가 발단된거는 누군가가 전화를 걸엇다는 거는 모르는 사람이 자기한테 전화를 한거잖아요. '그 사람이 내 번호를 어떻게 알지?' 누나랑 관련 잇으니까 그런거잖아요. 결국 그러면 이 죽음을 아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은거죠. 모르는데 어떻게 알겟어요? 이거는 분명히 범인이거나 범인과 관련된 어떤 사람일 수 잇다라는 것은 알 수 잇는 거고 다만 상황 자체가 물색흔이나 흐트러진 것도 없고 그냥 과일 이런거 밥공기 거기서 밥을 먹고 과일까지 먹고 그러면 아주 가까운 사람은 아니다. 그렇지 않아요? 밥도 대접하고 이런 절차를 한 부분은 친한 사람이면 필요 없잖아요. 

김PD : 네 손님이다? 

배상훈 프로파일러 : 그렇죠. 손님인거지 아는 사람이면 뭐 과일까지 대접해야하는... 그런 연결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그런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밥도 먹이고 과일까지 대접해야 되는 누굴까요? 요건 범주가 잇겟죠. 아주 친하진 않고 아니지도 않는데 집까지 초대할 수 잇는 사람. 남자? 남자를 이렇게? 대접해서 밥 먹이고? 

김PD : 여자 혼자 사는 집에 부르기에는...

배상훈 프로파일러 : 그렇죠. 그럼 여자? 여자한테 밥먹이고? 과일까지 먹여? 무슨 관계지? 좀 애매하죠? 그냥 딱 봣을 때는 뭔가 잇는 것 같은데 하나하나 따져보면 여기 분명 잇언던 사람과 돌아가신 분과의 관계가 이상한 관계라는 것을 알 수 잇죠. 그리고 피 묻은 과도는 흉기겟죠? 이분은 사실 흉기로 돌아가신게 아니에요. 과도로. 목이 졸려 돌아가셧어요. 그럼 피 묻은 과도는 뭐에요? 그럼 이거는 죽이는 용도가 아니잖아요. 

김PD : 배꼽 밑에 잇는 6센치 정도의 자상 

배상훈 프로파일러 : 그게 찢어진건지 찌른건지 아니면 벤건지 위협한건지 이게 나타나지 않아요. 그런데 그 흉터로는 죽은게 아니에요. 그것과는 별개로 목을 졸라 죽엿고, 목을 졸라 죽인 것만 아니라 스타킹으로 

김PD : 스타킹과 실타래가 칭칭 감겨 잇엇다. 

배상훈 프로파일러 : 이것도 이상한 거에요. 생각해보면 만약에 남자가 힘이 센사람이 목을 조르면 되요. 아니면 뒤로 한다던가, 폭력을 쓴다던가, 근데 스타킹을 또 햇어요. 스타킹을 쓰는 것은 성적인 의미, 강호순이 주로 쓴 방법이죠. 근데 이건 성적인게 없잖아요. 그죠? 성범죄의 흔적이 없잖아요. 그럼 이건 뭐지? 그러면 이 사람은 어떤 힘을 쓸 수 잇는 사람일까? 성인 남자일까? 여자일까? 아니면 어린 사람일까? 나이든 사람일까? 애매해요. 목을 손으로 조르고 마무리를 지을 수 잇는데도 불구하고 그거를 빼고 스타킹으로 마무리를 햇다? 매우 부자연스러워. 그리고 죽이는 방법이 부자연스러워. 경험치는 없는 것 같은데 뭔가 마무리를 지으려는 것 같아. 이게 이 사건의 범인 현장에서 범인의 프로필을 추정할 수 잇는 상황이죠. 

김PD : 보통 여성 대 여성으로 살인을 저지를 때 목을 졸라서 죽이는 경우는 흔치 않아서 신체적인 전략 차이가 

배상훈 프로파일러 : 목을 조르는건 애매하죠. 목을 졸라서 죽일 수 잇어요. 조금 힘이 센 여성은 그럴 수 잇죠. 근데 보통 여자들끼리 싸우는데 다투는 소리가 들렷단 말이에요. 그죠? 그럼 뭔가를 던지고 꼬집고 할퀴고 머리를 쥐어 뜯고 이런게 상상이 되잖아요? 근데 이 사람은 그렇게 안햇어요. 두명은 아닌 것 같아요. 그죠? 지금 나오는 밥공기를 봣을 때 사람이 많은 것 같지는 않아요. 그러면 이건 제압이 됫을 테니까. 그것도 아닌 것 같아. 

김PD : 이게 좀 상황을 그려봐야 할 것 같은데요. 일단 대접은 다 잇엇던 것 같습니다. 과일까지 먹는 과정, 그때까지 왜 가만히 잇다가? 

배상훈 프로파일러 : 과일까지 먹엇는데 거기서 왜 칼이 잇죠? 

김PD : 대화 중에

배상훈 프로파일러 : 그렇죠. 감정이 올라왓겟죠. 그럴만한 이유가 잇엇거나. 그럴 순 잇잖아요. 밥먹고 이야이가 잘 되는 것 같앗는데 갑자기 이야기가 틀어졋네? 그때 화가 나서 뭐. 그럴 수 잇는 상황이 뭔가 찾아봐야겟죠.

김PD : 역시나 우발적인 

배상훈 프로파일러 : 그렇죠 우발적인 것이라 보는게 맞겟죠. 원래 죽이려고 햇으면 죽엿겟지. 근데 굳이 밥까지 먹고 시간을 끌면서 그땐 아니엇던 것 같아요. 

김PD : 그럼 사실 장농 안에 누인 것도 원래 계획을 안햇는데 발생하고 살인까지 햇기 때문에 

배상훈 프로파일러 : 쓸데 없는 짓이죠. 왜냐하면 장농에 넣는거나 바닥에 두는거나 무슨 차이가 잇죠? 

김PD : 결과적으로는 아무런 차이가 없는데 

배상훈 프로파일러 : 굳이 장농에 넣엇어. 그럼 이거는 필요 없는 짓이잖아요. 그럼 시체를 감춰야 되겟다는 심리적으로 상당히 쫒기는 느낌의 것. 이것이죠? 근데 문제는 또 결박을 햇어요. 손과 발을 각각 결박을 햇어요. 결박은 왜 햇지? 죽엿잖아요? 그럼 이 결박은 죽인 다음에 한건가요? 죽인 다음에 할 필요는 없어요. 그러면 지금 우리가 결과적으로는 시체와 배꼽의 상처와 결박을 봐서 그렇지 그게 아니라 목을 조르고 그 다음에 결박을 하고 칼로 위협을 해서 뭘 하고 마지막에 스타킹으로 죽이는 이 순서엿을거에요. 보기에 사건 관계는 이렇게 이야기 햇지만 제가 말한 순서가 맞을 거에요.

김PD : 의미가 잇을까요? 분노의 감정이라든지 아니면

배상훈 프로파일러 : 그렇죠 분노죠. 바로 죽일 수 잇엇다고 하면 죽이는 목적인거고 바로 죽이지 않고 일종의 고문? 과정이 잇엇다는건 분노를 해결해야하는 아니면 얻어야하는 그 상황이 잇엇던거죠.

김PD : 이불을 덮은게 굳이 장농 안에 두고 이불을 덮엇어요. 장농 문을 2차로 닫앗구요. 

배상훈 프로파일러 : 그러니까 장농 안에 넣는 것도 이상하고 이불을 덮은 것도 이상하고 그냥 빨리 도망가면 되잖아요. 

김PD : 이게 흔히 교수님이 많이 말씀하시는 언두잉?

배상훈 프로파일러 : 언두잉 같은걸 수도 잇죠. 이건 확실히 이불을 덮은 거는

김PD : 그리고 나서 이틀 동안 지나서 전화를 한거는 그래놓고 시신이 발견 안되니까 발견을 햇으면 하는 마음에 한거잖아요.

배상훈 프로파일러 : 굳이 안해도 되는걸 일종의 죄책감이거나 그럴 수 잇죠. 언두잉과 죄책감이 계속 섞여 잇는 것으로 보는거죠.

김PD : 범인에 대한 프로필 좀 그려지는 가운데요. 경찰은 범인이 집 안에서 햇다고 보고 감식에 들어갓습니다. 범인의 정체를 말해줄 단서가 잇을지 수사 진행상황 듣고 오도록 하겟습니다.


오피스텔 현관은 강제로 개방한 흔적이 전혀 없엇습니다. 집 안에서 없어진 물건이 없엇고, 특히 피해자 공씨가 손가락에 끼고 잇던 시가 200만원 상당의 다이아몬드 반지도 그대로 잇습니다. 감식반은 피해자의 시신을 덮고 잇던 이불과 쓰레기통 속의 휴지, 립스틱이 묻은 담배 꽁초와 지문이 묻은 생수통 등을 수거해 국과수에 맏겻습니다. 그 결과 이불과 담배 꽁초 그리고 휴지에서 각각 다른 세명의 남자 DNA가 검출됫습니다. 

사건 관계자입니다. 

"이불에서 나온 DNA는 피해자와 사귀고 잇던 남성의 DNA엿습니다. 면식범의 소행으로 의심하고 잇엇는데 사건 현장에서 애인의 DNA가 발견됫으니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봣구요. 하지만 반대로 애인이니까 당연히 발견될 수 잇어서 신중을 가햇습니다."

역시 예감은 맞앗습니다. 남성은 애인의 집에서 내 DNA가 나오는 것은 당연하지 않느냐며 펄쩍 뛰엇습니다. 그는 사건 전날 피해자를 만난 것은 인정햇습니다. 하지만 오피스텔이 아니라 밖에서 만낫고 이후로는 보지 못햇다고 진술햇습니다. 알리바이를 조사한 결과, 남성의 진술과 일치햇습니다. 그렇다면 립스틱이 묻어잇던 담배 꽁초와 버려진 휴지에서 나온 나머지 두개의 DNA는 누구의 것일까? 아쉽게도 사건 한달이 지나도록 DNA의 주인은 나타나지 않앗습니다. 경찰은 별거를 하던 남편과 지인, 피해자 가게의 단골 손님 등 그리고 오피스텔 이웃 등 총 100여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DNA를 집체 조사햇지만 일치하는 사람이 없엇습니다. 생수병에서 발견된 지문도 마찬가지 엿습니다.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하고 시간만 흘러가고 잇던 그때 돌파구가 생겻습니다.

사건 관계자입니다.
"수사팀에서 통신 회사에 의뢰햇던게 잇엇는데요. 피해자 오피스텔 전화통화 내역이엇습니다. 생각보다 결과가 늦게 나와서 사건 추정 당일 오전에 마산에서 전화가 걸려온 기록이 잇엇습니다."

사건 당일 오전 8시 13분 마산의 지하상가 공중전화에서 걸려온 전화 기록이 잇엇습니다. 이 통화는 사망한 공씨의 마지막 통화엿습니다. 약 2분 49초 동안 이루어진 통화. 그런데 같은 공중전화로 연달아 두번의 발신이 더 잇엇다는 것이 밝혀졋습니다. 전화의 수신지는 모 주점과 단란주점이엇습니다. 

주점 사장입니다.

"생활 정보지에 종업원 구한다고 글을 올렷더니 그거 보고 전화햇더라구. 여 종업원 구하냐고 묻더라구. 근데 목소리가 여자가 아니라 남자 같앗어요. 남자."

익명의 남성에게서 걸려온 전화 모 단란주점도 남성에게서 같은 전화를 받앗습니다. 남성이 전화를 건 두 곳과 피해자 공씨가 운영하던 소주방의 공통점이 잇엇습니다. 모두 유흥업소라는 것과 모두 생활정보지에 종업원을 구한다는 광고를 냇던 것이엇습니다. 사건 이후 피해자의 동생에게 걸려왓던 의문의 남성의 전화까지 이들은 모두 같은 사람인걸까? 그리고 이들은 사건과 어떤 관련이 잇는걸까?


김PD : 네 수사 진행 상황 살펴봣습니다. 현장에서 물색흔이 딱히 없엇고 심지어 200만원짜리 다이아를 손에 끼고 잇는데 그것도 그대로 엿엇다는 부분이 역시 금전 관련된 것은 아니다라고 봐야되겟죠?

배상훈 프로파일러 : 물론 200만원 짜리 다이아몬드라고 하더라도 전문적인 강도 절도범들은 처분해야하는 부담감 때문에 굳이 안가져가는 경우도 잇는데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가져가는 경우도 잇죠. 왜냐하면 못 처분하면 버리면 되는거니까. 근데 이거는 일단 반반. 나머지는 감식을 하다 보면 나타나는게 애인의 DNA는 거기 잇는건 당연한거고, 나머지 립스틱에 묻어 잇던 담배 꽁초, 그런데 대조 DNA가 없으니까 그냥 기다리고 잇던 정도엿겟죠.

김PD : 주변에서는 안나왓어요. 오피스텔 그 다음에 단골손님, 남편, 지인 근데 어쨋든 교수님께서 이 두명이 앉아 잇던 자리, 과일 먹던 이 자리가 너무 가까운 사람은 아닐것이다라 햇는데 마찬가지로 너무 가까운 사람의 DNA는 또 안나왓네요. 

배상훈 프로파일러 : 그러니까요. 그 사람들은 아닐거고, 누군가 약간 좀 격식을 갖춰서 초대하는 이런 경우, 그런 경우의 사람, 근데 남자 이게 희안하죠. 하필 전화 건 사람도 남자, 남동생한테, 그래서 경찰들은 조금 헷갈렷고 그래서 사건을 풀어보려고 한거죠.

김PD : 그리고 나서 통신 수사를 하다 보니까 전화상의 공통점이 잇엇는데 생활정보지에다가 여 종업원 구함이라고 햇던 사장님

배상훈 프로파일러 : 벼룩시장 같은거죠. 

김PD : 거기에 전화가 왓는데 희안하게 여종업원 구하냐고 묻는데 남자 목소리 같앗다. 라는게 잇어어요. 세통 모두 다. 공통점이엇구요.

배상훈 프로파일러 : 예전에 벼룩시장이나 가로수 이런 것들이 없어진지가 10년도일 겁니다. 2001년도에는 잇엇어요. 지금의 인터넷 상의 구인구직하고 맞먹는 수준의, 엄청나게 많앗죠. 그렇기 때문에 그거보고 일자리 잇냐고 물어본, 그러면 돌아가신 분이 받은 전화도 그거엿을 수 잇는거죠. 똑같은 구인구직.

김PD : 그런 범죄도 많앗잖아요. 여자 관련되서 접근해서 누구를 납치한다든지 뭘 한다든지 

배상훈 프로파일러 : 그렇죠. 여 종업원 구하냐? 어디냐? 하고 예 어디 구하는데 거기 확인하고 강도로 들어간다든가 하는 경우도 잇엇고, 사기치는 경우도 잇엇고, 근데 남자같다? 남자가 여 종업원 구하는데 그런 경우는 애인 취직시켜주려고 그러나? 이런 느낌. 이것도 좀 애매하고, 뭐 이런 형태엿죠.

김PD : 접근 루트까지는 나온 것 같구요. 과연 범인의 윤과 드러날지 추정하고 잇는 범인이 맞는지 이후 수사 진행상황 듣고 오도록 하겟습니다.


여종업원을 구하냐고 묻던 남자의 목소리 그리고 오피스텔 안에 립스틱이 묻어잇던 담배 꽁초. 경찰은 그 담배꽁초에서도 여성이 아닌 남성의 DNA가 나왓다는 것에 주목햇습니다. 

사건 관계자입니다.

"왜 이 생각을 늦게 햇을까? 어쩌면 우리가 성전환 수술을 한 트랜스젠더를 쫒고 잇는건지도 모르겟다. 생각이 든거죠."

실제 남성이 전화를 걸어온 주점들의 일대에서는 묘한 소문이 퍼지고 잇엇습니다. 한 트랜스젠더 여성이 종업원으로 일하고 싶다며 술집을 찾아왓다가 거부를 당하면 행패를 부리거나 협박을 해서 돈을 뜯어가는 일이 몇번 발생햇다는 것입니다. 확인 결과 이 때문에 경찰이 몇번 출동한 적도 잇엇습니다. 하지만 갈 때마다 도망하고 없엇던 여성. 여성은 경찰의 행방을 쫒다가 중요한 연락을 받앗습니다. 

사건 관계자입니다.

"제주에서 트랜스젠더 한명이 일을 하지 않고 술집 주인으로부터 돈만 챙겨 달아난 사건이 접수된 적 잇엇는데 이 수법이 너무 비슷해서 지문을 조회해봣습니다."

조회하자 사건 현장에 잇던 생수병의 지문과 일치햇습니다. 결국 추적 끝에 경찰은 고향으로 도주한 범인 최씨를 검거햇습니다. 그는 정말 공씨 살인사건의 범인인걸까? 

최씨입니다.

"저는 8년 전에 수술을 하고 완전한 여자가 됫어요. 하지만 술집에서 여자를 구할 때 마다 트랜스젠더라며 쫒아냇어요."

수술을 통해 8년 전부터 여자로 살아왓던 최씨. 마산 창원 부산 일대를 떠돌며 일자리를 구햇지만 주민등록증 앞자리 숫자가 1인 것을 보고 모두 천대하고 쫒아냇다고 햇습니다. 사회가 자신을 차별한다는 생각이 들어 분노가 치밀엇고 그때마다 행패를 부리거나 돈이라도 뜯어내야 직성이 풀리던 최씨. 그건 공씨에게도 마찬가지엿습니다. 7월 21일 오전 이른 시간. 최씨는 피해자 공씨와 통화를 한 뒤 그날 밤 오피스텔에서 면접을 봣습니다. 이야기는 잘 풀렷고 공씨는 최씨에게 친절햇습니다. 밥을 못먹엇다는 최씨의 말에 선뜻 미역국과 밥을 차려준 공씨, 밥을 다 먹고 디저트로 과일까지 먹으며 이야기가 막바지로 흘럿습니다. 

최씨입니다.

"저를 고용할 것 같이 말하더라구요. 신원을 확인해야하니까 주민등록증을 보여달라고 해서 절 이해할거라 생각햇어요. 그래서 털어놧던건데."

최씨는 주민등록증을 내밀며 자신의 비밀에 대해 털어 놓앗습니다. 하지만 피해자의 반응은 최씨가 기대햇던 것과 달랏습니다. 여종업원을 구하기 때문에 남자를 고용할 수 없다며 피해자가 자신을 쫒아냇다는 겁니다. 최씨는 화가 낫지만 일단 꾹 참앗다고 햇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뒤에서 악담까지 하자 참지 못하고 살인을 햇다고 햇습니다. 


김PD : 당시에 립스틱이 묻어서 '어 왜 여자 DNA가 안나오고 남자 DNA가 나왓을까 해서 발상의 전환을 하다가 그쪽으로 전환을 한 모양이에요. 그래서 트랜스젠더 쪽으로 해서 결국 최씨를 잡앗는데 일단 본인 진술이에요. 당시 현장에 잇던 상황은, 이건 어떻게 보세요?

배상훈 프로파일러 : 뭐 맥락은 맞죠. 그리고 당시에는 트랜스젠더라든가 이런게 2001년도니까 낮설고 경찰들도 이 생각을 못햇을거에요. 지금에서야 보면 뭐 당연히 뭐 성전환자일수도 잇겟다는 생각을 하지만  2001년도에는 그렇게 못햇을거에요. 지금은 좀 많이 인식이 바꼇죠. 그래서 트랜스젠더라든가 성전환한 분들 바이섹슈얼이라고도 하고 지금은 부르는게 여러가지지만은 그런 사람들이 일하는 곳도 따로 잇죠. 마산에서 헤매고 이런거는 2001년 상황이고 그 뒤는 그렇지 않앗을텐데, 돌아가신 분도 당황햇을거에요. 그래서 이제 다퉛겟죠. 소리가 나던게 그거겟죠. 일방적으로 한건 아니라 큰소리가 나고 그러다가 범행을 한건데 여기서 이야기 하지 않은 부분은 이런거에요. 아까 말씀드린 것 처럼, 목을 졸라 죽엿으면 목을 졸라 죽엿지, 목 조른 것과 스타킹을 쓴 것과 흉기는 왜 썻느냐, 그럼 결박은 왜 햇느냐 이게 설명이 안되요. 여기에 없어요. 결박과 흉기와 이건 짧은 시간에 확 죽인게 아니에요. 제압을 하고 묶고 칼로 협박하고 배꼽을 찌르고 일종의 고문용으로 찌르고 마지막에 죽이는 것까지 그러니까 굉장히 형량이 높은거죠. 단순 우발적인 살인은 아니에요. 자기는 우발적으로 햇다니까 물론 정확한 판결문을 봐야 알 것 같아요. 근데 그 부분이 없기 때문에 이건 확인하기 어렵지만 제가 말한 범인의 행동은 제가 맞을거에요. 그렇지 않고는 그렇게 될 수가 없어요.

김PD : 저희가 앞서 이것이 남성형의 일반적인 수법이냐 여성형의 수법이냐 햇을 때 사실 교살 액살 같은 경우에는 남성들이 여성 대상으로 많이 하지만 굳이 결박을 안하잖아요. 

배상훈 프로파일러 : 귀찮게 결박을 할 필요가 없죠. 

김PD : 결박도 이상햇고 도대체 배꼽 위에 잇는 6센치짜리의 칼에 당한 상처는 무엇인가

배상훈 프로파일러 : 성적인 의미도 잇을 수 잇는거죠. 2000년도에는 프로파일러가 없엇잖아요. 그러니까 그 때는 면담을 못햇을거에요. 분석을 한 사람이 없엇죠. 그러니까 전혀 내용을 모르는 다만 살해는 본인이 인정햇으니까 이런 형태죠.

김PD : 관련되서 징역이 몇년 나왓는지 까지는 저희가 자료를 찾지 못해서 어떤 처벌을 받앗는지는 파악할 수 없으나 일단 기본적인 살인죄 뭐 등등하면 15년에서 20년 정도 당시에 추정할 수 잇을까요?

배상훈 프로파일러 : 출소햇겟죠. 만약에 이정도면 단건이고 우발적으로 햇으면 15년 안쪽으로 나왓을거고 무기는 안나왓을거고 어딘가에 살고 잇겟죠. 지금 이 상황으로 봐서는 잔혹한 계획 살인은 아닐거라고 판결햇을거에요. 제가 보기에는 분명히 찾아봣어야 하는데 

김PD : 하지만 상당한 분노가 잇는 폭력이엇을 것이다. 그것은 본인의 당시 성정체성하고도 쌓여잇는 부분이 연결된 부분일 것이다. 

배상훈 프로파일러 : 그 분노가 떠올랏겟죠.

김PD : 네 알겟습니다. 억울하게 돌아가신 피해자 명복을 빌면서 크라임은 여기서 마치도록 하겟습니다. 교수님 수고 많으셧습니다. 

배상훈 프로파일러 : 고맙습니다.

 

프로파일러 배상훈의 CRIME

 

3203[창원 오피스텔 살인] 누나가 그 곳에 죽어있을 거라는 전화

 

www.podbbang.com

 

중학생 때 하리수라는 이름을 티비에서 들어본 듯 한데 찾아보니 2001년도에 유명해지기 시작햇다 하는군. 그 때 트렌스젠더라는 개념을 처음 인지햇엇나? 초등학생 때도, 중학생 때도 친구들 중에 언행이 여성스러운 친구가 한명씩은 잇엇다. 그 땐 아 그런가보다 생각햇는데 그들은 그것을 인지하고 잇엇을까? 잘 지내고 잇는가 학우들이여

과학시간 라디오 조립하며 배웟던 트랜지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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