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예술

마산 연극 보이체크 극단 불씨촌

by 요블 2025. 7. 8.

지난달, 소극장 빨간객석에 지인이 연극 무대 올라간다고 하여 보러 갔다.

연극은 보이체크.
독일 극작가 게오르크 뷔히너의 유명한 미완성 희곡이다.
원작의 내용은 길고 등장인물도 많지만 극단 불씨촌은 우리 읍내를 다녀왔습니다 처럼 잘 각색하여 멋진 공연을 만들었다.

무대는 음습한 유럽 독일의 공터 느낌으로 만들었지만 방, 실험실, 일터 등 다양한 장소로 쓰이고 무대 뒤쪽의 출입구도 조명을 이용해 좁은 나이트? 같은 느낌을 잘 주었다.
무엇보다 극장에서 물을 사용하기는 참 어려운데 수도 시설을 잘 활용하여 다양한 표현을 하였다.
조명은 나뭇가지 등을 이용해 빛을 가르고 태양 빛이 새어 들어오는 듯 만들었다.
피아노, 욕조, 드럼통, 물통, 나뭇가지 등 무대에 놓인 모든 소품을 사용하며 연기를 하는 모습을 통해 동적인 연극을 보는 느낌을 받았다.

배우들의 연기는 정말 보기 좋았다.
야위고 덥수룩한 장발의 보이체크와 겉과 속이 다른 아내.
그녀를 탐하는 장군, 술에 취해 잇으면서도 철학적인 이야기를 하는 상사, 완두콩에 미친 과학자, 바보 친구.
움직임과 동선을 다양하게 사용하며 표현하는 대사와 연기들.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돈 몇 분이라도 벌려고 자신을 희생하는? 보이체크는 절망, 배신감, 좌절을 느꼈을까?
정말 그래야만 했을까?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