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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똥 같은 노오븐 초콜릿 쿠키

by 요블 2020. 5. 2.

어제 장을 보다가 오늘 김해 연극 연습하러 가는 일이 생각났다.

점심을 하라 식당에서 먹는다고 하니 나도 오랜만에 뭔 요리를 해 가려고 했다.

 

오랜만에 베이킹을 하려고 어제 장을 보며 코코아 파우더를 샀다.

마몰로 베이킹 코코아?

네덜란드와 인도네시아산 코코아 파우더로 구성되어 있다.

핫초코 같은 제품과는 정말 다르다고 한다.

순전히 베이킹 용이고 설탕이나 다른 첨가물이 없다.

 

노브랜드 다크 초콜릿도 하나 샀다.

칩형이 있으면 샀겠으나 안보였고 판형 초콜릿이 싼 가격에 무려 다크다.

 

그 외 씹히는 맛을 위해 견과류를 샀다.

 

집에 있는 나머지 재료는 버터, 달걀, 베이킹파우더, 설탕, 중력 밀가루가 있다.

오랜만에 만드니 비율이 생각 안 나서 또 이곳저곳 찾아봤다.

대부분 무게 단위 혹은 한 컵 등의 부피 단위로 설명했다.

난 가지고 있던 플라스틱 컵의 부피비로 재료를 정했다.


재료 : 밀가루 한 컵, 베이킹 코코아 반 컵, 설탕 반 컵, 달걀 2개, 베이킹 소다 한 숟가락 그리고 남은 버터 몽땅, 견과류 한 컵


계량 저울이 없으니 부피비로 정하는 것이 편하다.

 

베이킹 재료

 


베이킹 순서 

1. 가루 종류를 체에 거른다.

2. 버터와 달걀을 섞는다.

3. 1과 2와 건더기를 섞는다.

4. 모양을 내어 유산지에 놓고 전자레인지로 돌린다.

5. 충분히 식힌다.


노 오븐 초콜릿 쿠키 만들어보아요.

 

1. 가루 재료를 다 섞는다.

코코아 파우더를 샀는데 다른 브랜드를 인터넷으로 비교해봤다.

가격도 다르고 원산지도 다르고 다양하다.

코코아 파우더는 설탕이 안 들어있고 따뜻한 우유에 타 먹어 봤는데 달지 않고 씁쓸하지만 코코아 향 가득 맛있는 우유를 마실 수 있었다.

카페에서 파는 초콜릿 차? 핫초코는 설탕이 많아 단 맛에 먹기도 했는데 이렇게 코코아 파우더만 넣어 먹어도 너무 맛있다.

순수한 카카오의 향을 느낄 수 있는 것일까?

판 초콜릿은 이미 충분히 달고 쿠키 안에 넣을 것이다.

밀가루의 절반만큼 베이킹 코코아를 사용했다.

오래전에 사놓은 얼마 남지 않은 베이킹파우더가 한 숟가락 정도 있어 다 담았다.

설탕은 코코아 파우더의 양과 같게 섞었다.

 

코코아 파우더와 판 초콜릿

 

2. 버터와 달걀을 섞는다.

미리 실온에 꺼내놓거나 중탕으로 버터를 녹인다.

전자레인지로 녹이면 튈 때가 있고 내부가 더러워져서 중탕으로 했다.

달걀은 1개만 섞었는데 분말 양이 많아서 한 개를 더 추가했다.

녹인 버터가 뜨겁기에 달걀에 녹인 버터를 조금씩 흘려 붓는다.

 

달걀과 버터

 

3. 가루에 달걀 버터를 섞는다.

오잉? 코코아 파우더가 습기를 만나니 색이 매우 진해졌다.

그리고 버터에 의해 코코아 향이 확 올라왔다.

 

액체와 가루의 혼합

 

3-1. 견과류를 주걱으로 자르듯이 반죽에 섞는다.

베이킹용 고무 주걱이 없어 밥주걱으로 했는데 하나 구해야겠다.

좀 다져서 섞을 걸 그랬나 조금 큰 듯하다.

 

견과류 혼합

 

4. 유산지에 적당한 크기로 잘라내어 전자레인지에 돌린다.

전자레인지의 전력 양과 쿠키의 크기에 따라 시간 조절이 달라지므로

처음에 1분 30초 돌리고 30초마다 더 돌려 총 3분을 돌렸다.

갓 나오면 푹신하고 덜 익은 듯하다.

젓가락으로 찔러 반죽이 묻어 나오지 않으면 다 익은 것이고, 식으면 단단해진다.

 

유산지에 쿠키 반죽 뜨기

 

처음에는 숟가락으로 퍼 나눠서 시험 삼아 돌렸다.

잘 구워지는 것을 확인한 후 장갑 끼고 동그랗게 모양내고 안에는 초콜릿도 넣었다.

 

손으로 반죽 모양 내기

 

5. 충분히 식힌다.

구운 쿠키는 신문지 위에 올려놓고 식힌다.

가열된 반죽에서 습기가 나와 신문지에 젖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므로 혹시 포장을 하려면 충분히 습기를 제거한 후 포장해야 한다.

 

 

쿠키 식히기

 

금속 밀폐용기에 담아 갈 것이므로 충분히 식혀 습기가 내부에 차는 것을 막아야 할 필요가 있다.

이 용기는 오래전에 사 먹은 버터쿠키 상자다. 유산지도 버터쿠키를 감싼 것이다.

디자인도 좋고 모양과 크기도 적당하여 안 버리고 두고 있었는데 이번에 잘 쓰게 되었다.

 

 

쿠키 상자

 

쿠키 박스... 과자 상자 들고 늦게 도착하여 나눠 먹었다.

이런 것도 만들 줄 아냐며 놀라 하신다.

다만 모양이 똥 같다는 말을 들었다.

여러분 이것은 과자 같은 똥 아니 똥 같은 쿠키입니다.

손으로 막 빚어 만든 손만두가 맛있듯이 손 과자가 투박하지만 맛있다.

오랜만에 만들지만 집에서 노 오븐으로 여러 번 해본 경험이 있어 짧은 시간 안에 만들 수 있었다.

점심을 풍족히 먹었기에 쿠키를 다 못 드시고 나눠 챙겨 가셨다.

남은 것은 내가 다시 들고 집에서 간식으로 냠냠.

 

시식 평...

만들면서 겨우 1개 먹었는데 집에서 우유랑 먹어보니 많이 달지 않고 코코아 향이 나는 것이 바삭한 식감에 맛있다.

견과류가 크게 씹힌다.

좀 더 부드럽다거나 촉촉했으면 좋겠다.

그렇게 만들려면 우유를 조금 섞어야 하나?

버터가 많이 들어가면 되나?

눈대중으로 대충 만드려니 어려운 것이 베이킹이다.

 

따뜻한 우유에 코코아 파우더 두 숟가락이나 넣어 마시며 글을 쓴다.

한 숟가락만 넣어도 코코아의 풍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맛있다.

 

계피가루가 조금 남았고 코코아 파우더가 생겼으니 또 다양한 제과제빵을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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