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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장발 남자 연극 배우 체험

by 요블 2021. 6. 7.

6월 6일 현충일을 맞이하여
극단 나비에서 연극 여전사가 있었다를 재공연하였다
지난 거제에서 열린 경남연극제에 올린 작품이다

나도 지난번에 이어 이번 공연 무대에 올랐다
비록 대사는 몇 없지만 무대의 배경을 완성하는 중요한 역할이다
나 뿐만 아니라 모든 역이 중요하다
개개인이 모여 하나의 전체적인 이야기를 만들기 때문이다
창작극인만큼 중간에 추가되고 수정된 부분이 있다
배역을 맡은 배우들도 어른의 사정으로 사람이 바뀌기도 했다

내가 맡은 역은 옛 창원 가야인 가락국의 대장장이다
기술 장인이였으나 신라의 침략을 막기 위해 여전사들과 전장에 나간다
여전사들이 전장터에 나가는 이유는 오랜 전쟁으로 남자 군사들이 죽고 별로 없기 때문이다
싸우지 않고 복속하면 생명과 안전을 보장한다는 신라의 말을 믿을 수 없고 가족과 나라를 지키기 위해 그리고 우수한 가야의 철 제련 기술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목숨을 건다

신라군 등 인원이 늘어 연극 의상도 바꼈다
이번에는 특히 무대의상에 신경을 써서 옛 가야의 갑옷을 재현하여 여전사들이 입었다
물론 모양만 갑옷일 뿐 실제 철갑옷은 아니다
특수소품 담당 황주리 배우가 담당했다
직접 김해 박물관에 가서 모양을 참고했다고 한다
나도 도왔다 왼손은 거들 뿐

고구려 무예단이 특별출연하여 훈련과 전투장면을 멋지게 만들어 주셨다
옛 검과 봉을 봤지만 국궁? 개량궁?도 봤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50파운드 활이라고 한다
당겨보고 싶었다

수정된 대본과 연출적인 부분이 늦게 아니 계속 수정되 배우들이 고생을 했다
연습한 것이 바뀌고 동선도 계속 변했기에 혼란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집중력을 가지고 들어오는 관객의 힘을 받아 무사히 공연을 마쳤다

난 대사가 적은데도 중간에 한마디를 빼먹었다 나 때문에 뒤에 대사하는 분도 타이밍을 놓칠 뻔 했다
신라군이 온다는 소식을 듣고 나의 입장은 기회주의자로 결정된다 '내 입에 풀칠만 하면 되'

올해 극단 나비공연예술센터 아카데미 참가자들도 연극에 함께 했다
세분이서 자체 발표 연극도 준비하면서 우리와 함께 연습하여 무대에 올랐다
의상을 입고 무용을 하는 장면이 매우 보기 좋았다 그러기에 발표작이 기대된다

오래 전부터 활동하던 선배 배우들도 지원와서 중요한 역할을 소화하며 후배들에게 가르침을 주셨다 연극 뿐만 아니라 영화 등 경험이 많다

코로나로 인해 관객들과 마스크를 벗고 같이 촬영을 할 수 없어 아쉬웠다
극이 내린 후 별다른 설명도 없이 무대가 정리되어 더 아쉽다

연극이 4시에 시작하여 저녁 전에 끝나 뒤풀이 시간을 충분히 가졌다 사실 이제 극을 접하는 사람들에게는 부족할지도 모르지만 다음에 기회가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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