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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벌레먹은 상추김치

by 요블 2017. 6. 15.
상추가 크게 자라지는 않아도 새 잎이 계속 올라오고 물을 늦게 주면 오래된 잎이 말라버린다.
집에 육고기가 있으면 싸먹기라도 할텐데 아직 제사 생선들이 많이 남아서 싸먹기는 그렇고 고민하던 참에 마침 ebs 최고의 요리비결 방송을 보고 상추김치를 만들어보았다.
재료 상추 고추가루 다진마늘 새우젓 소금 설탕 깨 옥수수전분(감자대신)
상추잎만 조심히 따야하는데 따다가 작은 상추대를 꺽었다. 잎이 남긴했는데 다시 자랄 수 있을까?
물에 씻고 이물질을 보니 역시나 작은 벌레들...나비의 애벌레까지 발견됬다!
애벌레는 다행히 죽지않아 페트병에 깨끗한 상추와 일단 보호.
처음 발견한 날은 초록색이였는데 그 후 갈색으로 변함. 검색 결과 도둑나방 유충으로 추정.
약하나 안치고 자연의 힘으로 자라는 것이 신기하기만하다.
굵은 소금을 뿌려 절이는 동안 양념을 준비했다.

고추가루 3, 다진 마늘 1, 새우젓 0.5, 깨 1ts, 설탕 2.

그리고 옥수수전분물을 걸쭉하게 끓였다. 상추에 양념이 잘 붙게 하기 위함이다.

식힌 전분물에 각종 재료를 섞어 김치양념을 만든다. 색은 그럴듯하다.

비닐장갑끼고 상추가 부러지지 않도록 잘 버무린다.

하루정도 숙성시킨다해서 바로 냉장고에 넣었다.

맛은?
음...맛이 따로노네
처음 혀에 닿는 순간 단맛이 나다가 그 다음 고추가루의 강한 매운맛과 약한 짠맛이 나는데 전분기가 많아 그런가 배추김치와는 차이가 있다.
상추는 한입크기라 먹기도 좋은데 내일이면 숨이 다 죽어 흐물흐물하겠지.
김치라 하기에 그렇다고 겉절이라 하기에도 애매한 듯 하다.
김치류를 그리 선호하지 않지만 간단하면서 저장이 편한 음식이라 재료가 많을 때 만들어볼만한 요리다.

숙성 후 상추김치
풀이 죽은 상추...빠져나온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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