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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마산연극 경남 연극제 6 난파, 가족 관람 후기 극단 미소

by 요블 2023. 3. 23.

제41회 경상남도 연극제 in 창원 여섯번째 연극은 창원에 위치한 극단 미소의 난파, 가족이다.

지난 번 나를 못 알아봣다는 사람을 만낫다. 그때는 눈에 띄지 않는 것이 목표엿으니 성공한거다.

수요일 오늘은 대극장에서 공연을 한다. 제목은 난파, 가족. 

난파란 선박이 해양 사고로 부서지는 것을 말한다. 그럼 뒤에 가족이 붙엇으니, 이말은 어떤 사건으로 가족이 해체되는 것을 뜻할까? 하며 설명을 봣다.

지역에서 이름난 요리 명장 황택수. 가게를 지켜온 지 30년만에 휴가를 떠났지만 배가 난파되어 버린다. 가족들은 아버지의 무사귀환을 소원하지만 이내 쉽게 죽음을 받아 들이려 한다. 하지만 아버지는 가족에게 돌아가기 위한 사투를 벌인다.

무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황가정이라는 문패와 태극 문양이 잇는 대문이 보이고, 기와가 얹힌 돌담 벽이 보인다. 우측의 공간에는 알 수 없는 설치물이 잇다. 전통 가옥의 큰 마당의 풍경이다. 돌담과 대문의 크기로 봐서는 작은 집은 아니고 꽤 규모가 큰 한옥이다. 황가정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궁금해하며 막이 오르길 기다렷다.

이야기의 흐름을 되새겨보자. 한 남자 황택수가 상장을 받으며 축하하는 분위기에서 시작한다. 30년간의 노력과 실력을 인정받아 대한민국 명장이 되엇다. 그를 따르는 사람이 여럿이다. 이후 밥상을 가져오라하고 맛을 시식한다. 그는 요리 명장인 것이다. 그의 맘에 드는지 맘에 안드는지 모두들 눈치를 보고 조심조심한다. 그의 말이 곧 법인 곳이다. 

명장 축하로 인해 나라에서 해외여행을 보내준단다. 가족 직원 중 3명 더 같이 갈 수 잇는 상황 직원들은 따라가고 싶어하고 가족들은 따라가기 싫어하는 눈빛이다. 부주방장과 주차요원 그리고 인도네시아 직원이 따라간다. 해외여행지는 섬이 많기로 유명한 인도네시아다.

남은 가족은 부인과 누나와 아들이 잇다. 아버지가 해외 여행으로 가게가 임시 휴업되서 매우 좋아한다. 그 동안 각자 하고 싶은 것을 찾아 간다. 

제41회 경상남도 연극제 in 창원 집행부

인도네시아에 도착한 네사람은 배를 타고 섬 여행을 간다. 인도네시아 직원은 편지를 남겨놓고 오지 않는데 선장이 읽어준 말에 의하면 그동안 사장님이 너무 화내고 못대해줘서 도망가니 그 동안 일한 돈을 보내고 나를 찾지 말라고 한다. 그 후 배에 이상이 생기고 선장도 사라지고 남은 세사람은 침몰하는 배에 휩쓸리지 않기 위해 뛰어 내린다.

그 동안 가족들은 뭐하고 잇을까? 친구들과 놀던 딸, 여자꼬시던 아들, 돈도 쓰고 다른 남자 만나러 간 아내에게 실장이 와서 배가 난파되어 사람들이 실종됫다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전한다. 이제 갈등의 시작이다. 주위 사람의 시선 때문에 사람은 찾아야 하는데 수색하기 위한 돈은 많이 들고 각자 구성원은 돈이 필요하고 가장이 없는 지금 이 순간이 너무 행복하단다. 아들은 가업을 잇기 싫어한다. 자신에게 가업을 넘겨주려는 아버지가 부담스럽다. 딸은 유학을 가고 하고 싶은 꿈이 잇다. 하지만 아버지가 보내주지 않는다. 아버지는 그 이유가 뭔지 알려주지 않지만 이미 딸은 알고 잇다. 딸이 아들보다 더 잘 나가는 것이 싫기 때문이다. 오히려 숨통이 트이고 해방감을 느끼는데 아버지를 꼭 찾아야 하는지 의문을 가지는 딸과 아들. 주위의 시선 때문이라도 남편을 찾아야 한다는 아내와 자식의 실랑이 중 남편의 짐가방과 아내의 짐가방이 바뀌엇고 아내의 가방 속 비밀스런 일기장이 섬에 고립된 남편의 손에 들어가 읽혀진다. 이제 아내도 결심을 햇다. 남편이 오면 안되는 이유가 생긴 것이다.

제41회 경상남도 연극제 in 창원 집행부

그리고 택수와 직원들은 무인도에서 생존하기 위해 고분군투 중이다. 그러던 중 짐가방이 바뀐 것을 알게되고 편지를 읽은 남편도 작심을 한다. 가족들이 본인에게 섭섭함을 많이 느꼇겟구나. 그 동안 가게의 일로 가족들에게 너무 엄하게 대햇구나, 이제 달라저야지라고. 어느덧 저 멀리서 작은 배가 섬으로 표류해 오고 직원들은 사장 택수를 먼저 보내기로 한다.

제41회 경상남도 연극제 in 창원 집행부

통통배를 타고 태풍을 만난 택수, 돛에 자신의 몸까지 묶어가며 가족을 지키기 위해 돌아갈 마음을 강력히 표출한다. 반면 가족들은 실장의 도움으로 용하다는 점쟁이를 찾아가 생명선이 긴 그가 돌아오지 못하게 굿판까지 벌인다. 과연 택수는 무사히 황가정으로 돌아갈 수 잇을까?

이후 마지막 장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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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환햇지만 왜 돌아왓냐며 그를 반기지 않는 가족들, 폐업한 가업을 다시 시작하자며 가족들을 설득한다. 하지만 그럴 수 없다는 가족들. 가족들에게 떠나라고 한다. 자신을 그렇게 생각햇고, 그 동안 내가 목줄을 잡고 끌고 갓구나라며 단 한푼도 줄수 없다고. 대문을 나가면 다시는 못들어 온다고 연극 초반부 명장 황택수가 아내에게 말한 장이나 사람이나 한번 맛이가면 다시 되돌릴 수 없다는 말을 아내는 똑같이 돌려주며 대문을 나서고 회상씬이 나오며 막이 내린다.

 

명장... 가업... 30년... 얼마나 옹고집인 것일까? 가부장적 환경에서 자수성가한 가장, 독불장군같고 가업, 가족이 최우선인 그의 연기로 캐릭터가 너무 잘 보엿다. 귀국 후 그의 섭섭함이 공감되엇다. 나도 작년 맡앗던 역할이 중소기업의 팀장이며 한 가족의 가장이엇는데 자신을 용돈 내놓는 ATM이라 자조한다. 그의 부재 중 가족들이 놀고 기뻐하는 연기나 직원들의 유머스런 연기가 너무 재밋엇다. 아내 역의 배우 또한 현모양처 같앗지만 반전의 연기를 보여주며 놀랏다. 가장 택수와의 대화로 가족들이 쌓인 응어리? 분노?하는 연기 또한 충분히 공감됫다. 예상을 뒤 엎은 이야기 또한 재밋엇다. 편지를 읽고 반성하며 귀환을 꿈꾸는 장면에서 소설 크리스마스 캐럴의 구두쇠 영감 스크루지가 떠올랏다. 대사 속에서도 짚신에 징을 밖을 정도로 돈을 아낀다는 표현이 나온다. 그가 반성하고 가족들과 화기애애하는 가족주의 이야기로 결말을 맺을까 햇는데 예상을 뒤엎엇다. 제목 '난파, 가족'은 난파된 가족이다. 난파된 뱃조각은 엔트로피의 법칙에 의해 흩어진다.

 

연극 난파, 가족을 보며 생각난 노래...보다는 광고가 생각난다.

배우 신구 선생님의 롯데리아 광고 

니들이 오징어 맛을 알아?

대사 게 맛이 원조지만 오징어 맛이 배우로서 더 자연스럽고, 40주년처럼 한 우물만 판 명장 황택수스럽다.

 

 

황가정이라는 식당이 실제 잇나 찾아봣다. 경상북도 경주시에 황가정 삼계탕이 잇고, 경기도 용인시에 일식집을 하는 황가정이 잇다. 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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