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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마산연극 경남 연극제 7 크라켄을 만난다면 관람 후기 극단 예도

by 요블 2023. 3. 24.

제41회 경상남도 연극제 in 창원 일곱번째 연극은 거제에 위치한 극단 예도의 크라켄을 만난다면이다.

오늘은 지인과 함께 연극을 보러갓다. 지인은 현장 예매로 좌석을 확보하고 소극장으로 들어갓다. 나와는 떨어진 자리지만 앞자리 좌석을 받아 다행이다.

제목 크라켄을 만난다면

부제 실체없는 괴물에 맞서는 아빠의 동화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2편을 본 사람이라면 크라켄을 모를 수 없다. 바다에 존재하는 엄청나게 큰 괴물...

크라켄이 등장하나? 그리고 맞선다고? 어떻게? 크라켄 이 연극에서 어떤 의미를 가질지 궁금해하며 극장으로 들어갓다.

극단 예도 크라켄을 만난다면

소극장 B의 56번 좌석표를 받앗다. 복도 쪽이고 앞사람이 적어 가리지 않고 편히 볼 수 잇는 자리다.

무대는 기이햇다. 푸른 바닥의 일정 부분은 움푹 패인 채 울렁이는 바다처럼 기울어져 잇다. 그리고 커다란 액자가 반 즘 잠겨 바다의 상징성을 더하고 잇다. 

크라켄을 만난다면 무대

이야기의 시작은 회사의 승진 축하식이다. 조대리가 과장으로 진급햇다. 축하하는 동료 과장, 차장, 부장 등...

제41회 경상남도 연극제 in 창원 집행부

조과장은 차장을 형처럼 따르고 앞으로도 잘 부탁한고 인사한다. 후배를 격려하는 차장 진우. 그 순간 조명이 붉게 바뀌고 종소리가 들린다. 차장은 또 이런다며 갑자기 심각해진다. 그 후 열심히 일하려는 조과장을 아무것도 하지말고 급히 집으로 보내려고 한다. 그는 과거에도 종소리의 신호를 경험햇다. 종소리가 울리게 만든 사람은 근 시일 내에 죽는다는 것을... 그래서 열정을 불태우는 조과장이 혹여 사고를 당할까 살 날이 며칠 남지 않앗다면 뭘 하겟냐는 이상한 질문을 하고 가족들이 잇는 집으로 보내려는 것이다. 하지만 자초지종을 모르는 다른 사람의 귀에는 들리지 않는 종소리. 식은 땀을 흘리는 차장을 다른 직원들이 걱정한다. 차장은 조과장의 연차를 적극 수락하며 퇴근시키고 본인도 퇴근한다. 이후 임신한 와이프를 보러 가기 위해 기분 좋게 퇴근하는 조과장이 교통사고를 당햇다는 소식이 회사 내에 들리고 장이 바뀐다.

무대는 바뀌지 않앗지만 장소는 차장 진우의 집이다. 퇴근한 진우. 어제 밤에 우리 아빠가 다정하신 모습으로 한손에는 족발을 사가지오 오셧서요~ 음음. 아빠왓다며 기분좋게 족발을 사왓지만 아내는 조용히 해라고 다그친다. 딸이 시험 공부로 예민하기 때문이다. 버릇 없다며 화내고 술 취한 아빠가 싫은 딸, 공부로 인한 스트레스로 어릴적 아빠와 장난치던 대왕 문어 놀이도 거부한다.

거실에서 쓸쓸히 잠이 든 진우. 조명이 붉게 바뀌고 조과장과 다른 사람들이 나타난다. 그가 들엇던 종소리의 사람들이다. 사람들이 질문한다. 그때 그것이 이 운명을 의미햇냐고. 최선을 다햇다고 햇지만 바뀌지 않앗던 운명 앞에 진우는 좌절한다. 

제41회 경상남도 연극제 in 창원 집행부

아빠를 깨우며 안에 들어가 자라는 딸과 아내를 껴앉은 그 순간, 조명이 붉게 바뀌고 종소리가 들린다. 진우는 패닉에 빠진다. 딸에게 공부 하지말고 잠을 자라고 하며 아내가 분리수거라도 하다가 다칠까봐 아무것도 못하게 하고 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인 아내가 아파트 택배 차량에 출근이 늦어지지만 오히려 잘됫다며 출근하지 말라고 말하지만 가족들은 그를 이상하게 생각하고 말을 듣지 않는다. 진우는 딸도 아프다며 엄마가 다니는 병원에 강제 입원 시킨다. 의사를 찾는 울부짖음. 검사하고 뭐라도 해라고 붙잡지만 오히려 본인이 검사받아야겟다며 의사도 간호사도 가버리고 아무렇지 않다며 화를 내는 딸. 진우는 운명을 바꾸기 위해 성직자를 찾아간다. 열심히 기도하면 뜻하는 것이 바라진다는 신부님과 열심히 기도하지만 그의 불안감은 나아지지 않는다. 이번에는 무당을 찾아간다. 아기 무당을 모시는 무당의 굿판으로 미래를 바꿀 생각이다. 여전히 불안감은 나아지지 않는다. 진우는 무엇을 할 수 잇을까?

제41회 경상남도 연극제 in 창원 집행부

기억나는 결말... 결말 전 부분이 기억나지 않는다. 살짝 졸앗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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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는 종소리의 사람들에게 햇던 질문을 되새긴다. 며칠 남지 않앗다면 가장 하고 싶은 것을 해야하지 않겟냐며 그 동안 소홀햇던 가족들과 지내려고 한다. 그렇게 아내와 딸과 놀며 막이 끝난다.

극 중 조명이 바뀌고 검은 사람이 인형을 들고 나오는 것을 보고 생각낫다. 작년에도 언니와 나라는 작품에서 인형극을 적극 사용햇던 극단이 예도다. 조명이 바뀌고 인형과의 대화로 과거를 회상하거나 심리를 묘사하는 연출은 인상적이엇다. 이야기는 판타지다. 종소리가 들리면 죽음을 예상한다. 그 죽음이 크라켄이다. 캐리비안의 해적의 선장 잭 스패로우도 데비 존스가 불러온 크라켄이 등장하는 것을 알고 겁을 먹어 선원과 배를 버리고 도망간다. 거대한 괴물에 맞설 수 없다는 현실을 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내 다시 돌아와 중요한 순간에 선원을 구한다. 진우도 포기하지 않고 죽음을 이기기 위해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가엽지만 피할 수 없음을 알고 지금 이 순간부터 매순간 소중히 다루는 모습을 통해 감명받앗다. 연기도 좋앗다. 과하거나 부담스럽지 않앗다. 액션이 많지는 않지만 대사에 조크, 아재개그 등이 섞여 재밋엇다.

크라켄을 만난다면 커튼콜

크라켄을 만난다면의 주제곡은 크라켄이어야지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크라켄 테마곡 The Krak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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