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아빠는 오십에 잠수함을 탔다.
장소 나비아트홀
극단 나비
시놉시스
출근한다던 아빠가 갑자기 사라졌다?
아빠를 찾아 떠나는 본격 리얼 드라마 속으로 풍덩!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오로지 앞만 바라보며 달려온 대한민국 직장인.
정작 본인을 돌볼 여유를 잊고 살아온 수많은 누군가를 위한 힐링 메시지
기관차도 역에서 쉬는 법인데...
너무 앞만 보고 달려왔어. 나도 좀 쉬어야겠어.
들리세요? 저 파도소리.
평화로운 바다 속 물고기들이 나를 부르고 있어.
거북이, 고래, 만타가오리, 해라피, 곰취...
등장인물
아빠 양권석 / 엄마 장혜정 / 영남 김병욱 / 영은 이혜지 / 다역 배상규
스탭
극장 양수근 / 연출 김동원 / 기획 이헤지 / 예술감독 김칠현 / 조명감독 진종환 / 조명디자인 송한봉 / 무대디자인 이성란 / 영상감독 최윤석 / 음향감독 장명심 / 무대감독 황예린 / 소품 정윤지 / 의상 강지연 / 분장 황주리 / 분장 장영환 / 진행 박현민 / 진행 안정민 / 진행 김혜영 / 진행 김지한
태어나서 처음 해보는 아빠, 엄마라는 역할.
그분들도 한때 꿈 많던 소년, 소녀였습니다.
그럼에도 늘 부모의 마음을 되새겼습니다.
"서툴러서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한다."
이젠 당신의 차례입니다.
회사 때문에, 가족 때문에, 상황 때문에,
이런 핑계는 잠시 접어두고, 용기 내서 표현해 보는 건 어떨까요?
"사랑해요. 엄마 아빠"
보고 나서 좀 늦게 쓰는 연극 후기...
극단 나비에서 이번에 가족극을 한다고 하여 관람하러 갔다.
제목은 아빠는 오십에 잠수함을 탔다.
아빠가 잠수함이라... 요즘 잠수했다는 의미는 어딘가에 사라져 찾을 수 없다는 뜻으로도 쓰이는데 아빠가 어딘가로 사라져나타나지 않는다는 건데 어떤 내용일지 궁금했다.
소극장에 들어가 객석에 앉아 무대를 보았다.
가느다란 발이 쳐진 막에 프로젝트로 영상을 사선으로 비추고 있었다. 그 영상에는 아빠는 오십에 잠수함을 탔다라고 제목이 적혀 있다.
무대 상수에는 단상으로 작은 계단이 있고, 하수 쪽에 문이 보이고 큐브가 몇개 놓여 있다. 전체적으로 복잡한 설치는 없다.
극이 시작하기에는 아직 밝은 무대. 어떤 관객이 전화를 받으며 무대 한 가운데로 등장했다. 관객이 아니었다. 경찰 역할을 맡은 배우가 먼저 등장해 공연 관람 주의사항 등을 경찰 처럼 주의하는 형식으로 재치있게 설명하고 극이 시작했다.
경찰서에 모녀가 찾아오며 시작한다.
아빠가 사라졌다는 것. 어디로 갔을까.
아빠의 시점으로 바뀐 무대는 여러대의 프로젝트가 다른 각도에서 영상을 비추고 있다.
도로 위의 횡단보도와 교차로, 지하철의 플랫폼, 출퇴근을 하는 인파들... 많은 사람들 속 아빠가 걸어가고 있다.
그런데 아빠는 어지러운 듯 보인다. 이후 아빠의 행방이 묘연해졌고 경찰이 cctv를 통해 부산의 바닷가로 간 것을 알 수 있었다.
바람이 불고 파도가 몰아치고 심해 깊은 곳에서 고래가 부른다. 젊었을 적 가족들과 잠수함 여행을 꿈꿔 왔던 아빠는 파도를 부른다. 이내 거센 파도가 아빠를 삼킨다.
다시 가족의 시점. 집.
군대에서 전역한 아들이 집에 와 있다. 전역한 날에 아빠와 함께 밥을 먹기로 하였지만 아빠가 사라져 역시 걱정이다.
곧 실종 신고 접수를 받은 경찰이 집에 온다. CCTV 분석으로 아빠가 어디로 갔는지 찾았기 때문이다.
어느 병원에 계신 아빠는 과거의 일을 회상한다.
아빠가 다니는 회사. 입사 동기이지만 먼저 진급한 부장과 면담을 하고 있다. 회사 사정도 나빠지고 좋지 않은 분위기인데 권고사직을 권유한다. 말이 권고사직이지 해고나 다름없다. 자녀 둘의 대학 등록금과 가족들 생활비 등 지출할 곳이 아직 많이 남아 더 벌어햐 하고 아직 일 할 수 있는 나이인데 청천벽력같은 말에 아빠는 휘청이다가 항의를 하며 화를 내고 무릎까지 꿇고 빌지만 어쩔 수 없는 사태에 아빠는 이내 낙심한다.
가족들이 해고 당한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 이런 자신을 가족들이 받아 줄까.
병원에서 아빠를 발견한 가족들은 아빠를 무사히 맞이하고 가족들은 다시 행복하게 지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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