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동안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줄어서 요리하는 것에 관심이 생기지 않다가 오랜만에 집에 있는 시간이 생겨 집에 있는 재료를 뒤져봤다.
밤이 눈에 들어왔지만 냉동밤이고 상태가 영 좋지 않았다.
냉동밤은 해동하지 말고 바로 쪄야된다는 것을 알았다.
결국 한 겨울 바나나가 눈에 들어왔는데,
작년 이 블로그 시작하고 올린 첫 요리 재료 중 하나가 바나나였고,
초심을 잡는 마음으로는 개뿔...그냥 있어서 만들어 보았다.
재료는 바나나 하나, 버터, 달걀 노른자, 설탕 한스푼 그리고 중력분.
박력분이 없서 검색해보니 중력분도 제과제빵에 쓰인다.
버터를 실온에 두었으나 크림화 할 정도로 녹지 않아 중탕해주었다.
넣을까 말까 하다가 바나나가 아주 달 정도로 익지 않아 백설탕 한 스푼 넣었다.
어제 유투브에서 알게 된 바나나 쉽게 까는 법이라해서 따라해본건데 쉬운건 둘째 치고 여러 사람과 함께 먹을 때 많으면 보기 싫은 껍질이 가지런히 처리 된다는 것에 맘에 들었다.
바나나 잘 으깨주고 달걀 노른자도 잘 섞어주었다.
중력분이 별로 없어 한컵만 쓸 분량이라 흰자까지 넣으면 많이 물어질 듯 해서이다.
중력분 한컵을 체에 쳐주었다.
역시 밀가루 한컵에는 질게 반죽이 되었고, 일회용 장갑을 끼고 반죽을 떼서 구웠다.
꺼기기 직전의 약불로 뚜껑 덮고 구웠다. 이 질긴 것이 잘 구워질지 수제비 떡이 될지...
중간에 절반은 뒤집어서 구웠다.
늘러붙지 않는 것을 보니 잘 구워지고 있는 듯 하네.
윗면에 물기가 사라지고 색이 변하면 다 된 것이다.
더 구우면 바닥이 탈 것이다.
이봐...색이 제각각이잖소!
뚜껑 열 때 맺힌 물방울이 흘러 몇개를 적시었지만 고소한 향이 나는 것이 맛있을 것 같다.
겉은 바삭 속은 촉촉?
다른 블로그에서 본 중력분으로 만든 과자처럼 그런 느낌인 듯 하다.
바나나과자 맛있다.
겉과 속의 색이 확연히 다른데...
이건 두꺼운데 다 익은거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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