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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마산 연극 스푼페이스 스타인버그 소극장 빨간객석

by 요블 2024. 3. 22.

연극 스푼페이스 스타인버그

일시 : 3월 16일 오후 3시

마산 오동동에 위치한 소극장 빨간 객석, 예전에 시민아카데미에 참가하여 아름다운 사인을 공연한 적 있는 곳이다.

이날은 연극 동호회원들과 함께 단체관람을 하러 갔다. 오랜만의 방문이라 어떻게 변했을지 기대하며 극장에 도착했다.

계단에 재관람 이벤트 안내를 하고 있다. 기존 3만원에서 1만원으로 볼 수 있다고 한다. 

도착하니 이미 많은 관객들이 객석에  앉아 있었고 남은 앞자리에 앉았다. 무대는 하얀 커튼을 배경으로 한 아이가 전자 피아노를 연주하고 있었다. 

커튼에 비친 자전거 타는 어린이

자전거 타는 어린이

스푼페이스 스타인버그

제작 극단 불씨촌, 공동제작 / 기획 소극장 빨간 객석

협력단체 인형극단 플레이원, 독서 영화 토론동아리 우리 동네 북씨네

후원 (주)연성. 정명호

극단과 공연에 대한 설명을 정성스러운 책자에 담았다. 외국작가의 작품이다 보니 어려울 수 있는데 친절히 설명을 적어놓았다. 

작품 소개

소녀가 바라본 삶과 죽음은 어떤 모습일까?

자폐증을 앓고 있는 7세 소녀. 그녀는 암 투병으로 자신이 곧 죽음을 앞두고 있음을 알게 된다. 소녀는 사진에게 일어나는 일과 살아가는 것, 자신을 둘러싼 가족, 주변 사람들, 세상이 궁금하다. 그리고 삶과 맞닿아 있는 죽음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의사에게서 선물 받은 오페라 음악을 들으며 행복해하는 소녀. 그런 소녀에게 죽음은 오페라처럼 끝도 없고 사라지지 않는 또 다른 삶일지도 모른다. 작품 스푼페이스 스타인버그에서 소녀는 자신이 주인공인 삶이라는 무대에서 어떻게 존재하고, 존재하는 목적이 무엇인지, 삶의 무대에서 어떻게 퇴장해야 하는지를 스스로 질문하며 찾아내고 풀어나간다. 이 작품은 진정한 의미의 삶과 존재 가치에 대한 성찰의 시간으로 관객들을 이끈다.


연출의 글과 배우 사진. 소녀 역은 김희정, xman은 지석주 배우가
맡았다.

스탭 예술감독 김경수, 미술감독 진병식, 작가 lee hall 리 홀, 연출 김종원, 번역 김용준, 극단 불씨촌 대표 김용건, 무대 김한솔, 조명 주수정, 음향 배서진, 의상/소품 김연지 영상 김한솔 기획 소극장 빨간 객석, 홍보 강은주, 이미애, 김정희, 진행 이언주, 최명화, 김영애, 공연 전 미니콘서트 정윤, 제작 극단 불씨촌, 공동제작 소극장 빨간 객석

공연 전에는 무대의 사진을 찍을 수 없었고 끝난 후 기념 촬영을 하며 무대 사진을 찍었다. 

막이 걷히면 물구나무를 선 소녀의 모습을 한 배우가 대사를 시작한다. 이후 1인극이지만 엑스맨도 등장하여 여러 장면을 만들었고 집중하여 관람하였다.

연극이 쉽지는 않았다. 자폐증과 뇌병변 장애라는 질병을 가진 아이의 어리숙한 말투와 죽음에 대한 순수한 궁금증을 풀어내는 방식이 많이 봐 왔던 것은 아니었지만 끝까지 집중해서 보려고 하였다. 많은 관객이 와서 임시로 놓은 의자가 다소 불편하긴 했어도 다 보고 나니 많은 것들이 궁금하여 관객과의 대화 시간에 질문도 하였다. 

연극의 제목인 스푼페이스 spoonface는 숟가락같은 얼굴... 그러니까 이목구비가 뭉툭하거나 얼굴이 납작한... 얼굴을 비하하는 단어다. 유전병을 가지고 태어나는 경우 얼굴 부위의 발달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극 중 화자가 자폐증 등의 장애를 가지고 있는 이유로 이런 제목을 지은 듯 하다. 춤, 무용에서 병신춤, 문둥이춤 등을 본적은 있지만 연극으로 장애를 가진 게다가 아동을 연기하는 것은 거의 처음이라 어른들이 상상하는 장애아동의 모습이 이런 모습인가하는 의문이 생기긴 했다. 이 소재를 희화화하거나 유머 소재로 쓰지는 않고 엑스맨과의 연기로 진지한 분위기로 보였다. 같이 본 사람들 중에 비슷한 의견도 다른 의견도 있었고 두번 본 사람도 있다하니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연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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