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극단으로 연습 가기 전 저녁을 먹으러 식당을 찾았다. 이 날은 진해로 가야 했지만 당장 다음 주 행사 연습이 잡혀 나비아트홀로 가야 했기 때문이다. 아무튼 또 경남도청 근처 식당 중 돼지국밥집을 찾아보니 왕순대돼지국밥이란 식당이 있어 들어가 보았다.
1. 가게 정보
왕순대돼지국밥 창원시 성산구 상남로 248번 길 1, 055-282-7885
휴무일 : 직장인들이 주 손님이니 아마도 일요일일 듯? 다음이나 네이버에 영업시간이 안 나와있다.
왕순대돼지국밥 : 네이버
방문자리뷰 56 · 블로그리뷰 2
m.place.naver.com
2. 분위기
지도로 보고 위치는 찾기 쉬웠으나 창문이 완전히 가려져서 밖에서 볼 때 안쪽에 불이 켜져 있는지, 영업 중인지 알 수가 없었다. 게다가 1층에 소고기국밥, 갈비탕이 너무 눈에 띄다 보니 걸핏하면 손님들이 1층에 가자고 할 듯했다. 2층을 올라가는 입구는 건물 우측에 있다. 입구가 큰 도로에서 보이는 정면이 아니라 옆이다.
2층에 올라가니 불이 비치는 문을 볼 수 있었다.
문을 열고 들어갔는데 한 명의 손님이 밥을 먹고 있었고 사장님 가족도 아기와 함께 밥을 먹고 있었다. 공간은 넓은데 손님이 없고 아기 보시느라 인사도 안 받아주셔서 뻘쭘했다.
내부 공간은 넓다. 이 날도 흐리고 비가 조금씩 와서 맨발로 슬리퍼를 신고 갔는데 신발 벗고 들어가는 식당이다. 하필 맨발이라 미안했지만 바닥도 깔끔하고 편하게 들어갔다. 4인 식탁이 두 개씩 붙어있고 에어컨이 빵빵하게 틀어져있어 시원했다. 한 명 있던 손님도 떠나고 주인장 가족들도 식사를 다하고 가게 내부를 찍었다. 가운에 앉았기에 파노라마 모드로 길게 찍을 수 있었다. 6시가 지나고 밥 먹을 때 다른 손님들이 들어왔다.
3. 메뉴 및 가격
돼지국밥 8000, 순대국밥 8000, 내장국밥 9000, 섞어 국밥 9000, 모둠국밥 9000, 수육 백반 12000, 김치보쌈 중 35000, 대 45000, 수육 중 30000, 대 45000, 순대전골 중 35000, 대 40000, 순대 대 20000, 맛보기 10000, 삼겹살(120g) 13000, 김치찌개 1인분 10000 2인 이상, 된장찌개 9000, 시래깃국 (동절기) 소주 맥주 5000, 막걸리 4000, 공깃밥 2000.
왕순대 돼지국밥이라 순대전골이 메뉴에 있다. 순대가 맛있을까 해서 순대국밥을 먹을까 했지만 돼지국밥을 시켰다. 그 외에도 찌개류 등 식사 종류가 있다. 다 국내산인데 두부가 중국산이라고 추가로 적으셨다. 찌개류에 두부가 들어가나 보다.
역시 손님이 없어 주문한 음식이 빨리 나왔고, 반찬과 국밥이 스텐 쟁반에 같이 담겨 나왔다. 1인 손님에게는 이렇게 한 쟁반으로 먹는 것이 익숙할 것이다.
정구지(부추), 양파, 마늘, 고추, 김치, 국수, 멸치젓은 다른 데서도 나오지만 어묵이 나오는 것이 신기했다.
국밥은 하얀 육수였지만 밑에 양념장이 숨어 있다. 곧 빨개졌다.
돼지고기에 비계가 조금씩 붙어 있다. 그래서 살코기만 있는 것보다 부드럽고 맛도 좋았다.
마지막 고기 한점.
돼지국밥 싹쓸이. 고기만으로 씹는 맛을 즐기기 부족하다면 어묵을 더 받아먹으면 된다. 그래서 어묵 반찬 한 접시 더 먹었다.
마늘이 좀 매웠는데 계산대에 박하사탕이 있다! 그래서 3개 먹음.
4. 후기
돼지국밥은 맛있다. 적당한 비계에 진한 육수까지. 구수하게 먹었다. 양념장이 조금 맵긴 했지만 나갈 때 박하사탕 덕에 완충할 수 있었다. 고기를 취급하는 식당에 박하사탕 같은 것이 있으면 냄새도 좀 지우고 나을 텐데 제공해 주는 곳이 별로 없다. 그래서 박하사탕이 반가웠다. 국밥이라고 해서 반찬이 너무 획일화되어 있는 것도 아쉬운데 여기서는 좀 더 신경 써서 어묵볶음을 주는 것도 좋았다. 식당 사정에 따라 반찬이 변하는데 다른 후기 보니 콩나물 무침, 미나리와 무생채도 반찬으로 나왔었다. 공간이 넓고 신발 벗고 들어가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식당이다.
하필 아기를 보며 식사 중일 때 내가 들어가서 그런가 데면데면 쳐다보셔서 뻘쭘했고, 직장인들이 많이 찾는 것인가 하는 점이다. 창원의 공공기관이 밀집한 지역이라 직장인들이 가겠지만 식당 정보를 찾기 위해 다른 블로그 후기를 봤는데 4건이 전부? 다른 돼지국밥 식당에 비해 적은 후기의 수다. 포탈 리뷰도 적다. 한 개는 돼지국밥이 5천 원이던 시절의 무려 2010년도에 작성된 블로그 후기다. 사장님이 안 바뀌었다면 10년 넘게 오래 장사하시는 것이다. 그런데 손님들의 누적 후기가 적은 것은 아무래도 2층이라 손님들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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