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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제사상 대표생선 참도미 크림스프

by 요블 2019. 6. 3.
유교문화를 따르는 집안은 명절에 차례나 제사를 지낸다.
제사음식이야 기름에 굽고 지지고 튀기고 맛있지만 의외로 손이 가지 않는 음식이 있다.
바로 찐 생선요리
커다란 생선을 구울 수 없기에 큰 솥에 넣고 증기로 푹 찌는데 제기에 놓으면 기름도 줄줄 흘리고 식으면 퍼석한데 우리집은 찐 생선을 토막내어 항상 냉동실에 두고 천천히 먹는다.
이번 제사에도 다른 제사음식은 거의 다 먹었지만 역시 도미와 명태와 조기가 남았다.
퍼석함과 건조함과 진한 소금간과 전자렌지에 일일히 데워 먹거나 뼈를 발라먹는 것이 너무 귀찮은 것이 찐 생선을 잘 안먹게 되는 이유다.
그래서 수분을 더하는 요리방법으로 새로 음식을 해먹으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며칠 전 장을 보다가 오뚜기크림스프를 봤다. 사실 대용량 카레나 짜장을 사고 싶었는데 없었다.
그래서 크림스프를 사왔다.
우유와 버터의 부드러움과 고소함이 가득한 크림스프로 만들면 맛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집에 버터와 밀가루가 있고 우유도 같이 사왔지만 이렇게 대용량을 사서 만들면 편하게 먹을 수 있다.

처음 요리는 참도미로만든 참돔크림스프다.
너무 두꺼워서 토막내지도 못한채 통째로 얼린 것을 자연해동시켰다.

도미 살을 다 발랐다.

뼈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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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g에 800ml?
만들면서 양을 조절한다.
물 세컵에 가루 5숟가락 넣고 분말을 잘 섞어야한다.
안그러면 뭉친다.
물에 가루를 넣어서 그런가 다음에는 가루에 물을 부어야겠다.

포크와 젓가락으로 쑤셔 으깬 생선살을 스프에 넣는다.

왕건이 도미살 ㅎㅎ
간혹 다 제거하지 못한 뼈가 있을 수도 있으니 먹을 때 조심.

옥상에서 키우는 들깨잎이 올해도 무성히 자라고 있다.
웃자라것이나 솎아낸 것만 해도 한끼 식사에 충분하다.
본 깻잎들은 아직 건들지도 못했는데 올해는 깻잎 엄청 먹을 듯...어제는 상추도 받아왔는데...고기가 필요하다.

깻잎을 하나씩 다 따서 스프에 넣는다.
먹기 전에 소량 넣어도 되지만 대용량이니 그냥 다 넣었다.

밥 한공기 넣고 비벼 먹는다.
한그릇에 먹을 수 있는 국밥스타일이 좋다.

오우야 맛있다.
생선의 소금간이 더해지니 짭짤하다.
간장과 후추가 필요없다.
짜다 싶으면 물대신 우유를 조금 넣어도 될 듯하다.
그보다 도미살이 너무 부드럽고 맛있다.
4국자 펐는데 이미 절반만 남았다.
생선을 이렇게 맛있고 쉽게 먹을 수 있다니 다음에도 재료를 바꿔 다양한 스프로 만들어 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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